SBS 월화드라마 '타짜'의 정마담 역을 놓고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강성연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강성연은 성현아와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한 끝에 '타짜'의 정마담 역으로 최종 낙점됐다.
그러나 '성현아의 역을 빼앗았다'는 의혹이 점점 더 커지자 강성연은 22일 "더 이상 서로의 오해와 상처가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 될 때인 것 같아 조심스레 입장을 밝힌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강성연은 "저는 올해로 데뷔 12년째입니다.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해오며 성실하고 정당하게 일을 했고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자 노력해왔고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성연은 "사실 2주 전쯤 캐스팅 논란 기사를 보면서도 저 역시 그런 아픔을 수 없이 겪어봤던 당사자로서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으나 더 이상의 오해를 만들면 안되겠기에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강성연은 긴 장문의 글을 통해 '타짜' 제작사인 올리브나인 측이 자사 배우인 자신을 주요 배역에 캐스팅 했을 것이라는 의혹의 눈초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강성연은 "애초에 이 배역은 작년부터 얘기가 있었고 이 역할에 누구보다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에 트레이너를 붙여가며 열심히 운동하며 시놉시스가 나오기를 기다렸다"며 "그러던 중 올해 초 시놉시스가 많이 바뀌면서 정마담 역할이 영화와는 다르게 상당히 바뀌게 되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강성연은 또 "고민하는 시간이 약간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 제작팀에서는 다른 배우를 접촉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같은 혼선이 벌어진 것 같다. 이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어렵다"며 캐스팅 혼선이 벌어지게 된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강성연은 "심지어 저 또한 얼마 전 캐스팅 된 작품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도중하차하게 된 작품들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런 경험들을 갖고 있고 이럴 때마다 느껴지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성현아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한 마음을 내비쳤다.
강성연은 이어 "사실 이쪽 일이란 게 한치 앞을 보기가 힘들다. 제작되는 중간에 배역이 교체되기도 하고 다 촬영하고도 편집돼 한 장면도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본의 아니게라도 상처를 주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강성연은 그러면서 절대 혜성처럼 나타나 갑자기 역할을 뺏은 게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성연은 "제가 일부러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그 역할을 뺏고자 했을 리 만무하며 캐스팅 혼선이 빚어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애초부터 이 역할은 제게 주어졌던 역할이었으며 배역의 축소와 스토리 라인의 변화에 따른 결정의 기간이 길어져서 생긴 일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강성연은 "많은 생각을 하면서 결국 배우는 고무줄과 같아서 임팩트 있는 한 장면이 시청자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이라는 결론을 갖게 됐다. 그리고 배역의 비중을 떠나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태프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훌륭한 작품이 나올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선택했다"며 '타짜'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다.
강성연은 끝으로 "더 이상 이번 일로 상처 받는 분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번 일로 누구보다도 상심이 크셨던 가족들과 모든 관계된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강성연은 오는 26일 '타짜' 포스터 촬영을 시작으로 7월말 본격적인 '타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타짜'는 '식객'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영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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