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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돈 쇼월터, " 손가락 부상,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지난 스피릿MC 17 대회에서 '스네이크 이터' 김윤영(21, 부천블루드래곤)은 재야의 강자 랜돈 쇼월터(32, 미국)를 손쉽게 꺾었다.

쇼월터는 현 스피릿MC 미들급 챔피언 임재석에게 승리한 스티브 브루노와 드류 피켓을 모두 제압한 바 있는 강자로 경기 전부터 김윤영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윤영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고, 쇼월터는 이렇다 할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2라운드 4분 13초 만에 트라이앵글 초크로 링을 내려와야 했다.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김윤영을 두고 "1분을 버티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던 쇼월터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의아하게 했던 랜돈 쇼월터를 주최측을 통해 만나봤다.

◈다음은 랜돈 쇼월터와의 인터뷰 전문

-예상 밖으로 경기가 쉽게 끝난 것 아닌가?

"핑계를 대려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초반 오른쪽 손가락을 접지르면서 펀치를 날릴 수가 없었다. 하필 오른손을 다치는 바람에…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다친 손은 괜찮은가? 상대인 김윤영 선수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보다시피 많이 부었다. 힘을 쓸 수 없는 상태다. 상대인 김윤영 선수는 예상보다 강한 선수였다. 열심히 준비하고 운동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가 어리다고 들었는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인 것 같다. 그러나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와 재대결을 갖고 싶다. 그때는 이길 자신이 있다."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것 같다. 그만큼 당신에게 기대가 컸다는 얘기인데?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미안하다. 경기에 졌다는 것보다 팬들에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 가장 미안하고 나로서도 화가 난다.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어머니의 나라에 처음 온 소감은?

"알다시피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승리를 해 돌아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한국에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전에도 왔던 느낌이다.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어서 편안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국으로 돌아가 계속 훈련할 것이다. 조만간 결혼도 한다. 당신도 초대하고 싶다.(웃음)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에겐 많은 추억이 생긴 것 같다. 다음엔 어머니와 다시 한번 한국땅을 밟고 싶다. 어머니와 아내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조이뉴스24 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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