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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MC]권아솔, 김도형 판정 꺾고 장외설전 종지부


1년 여에 걸친 장외설전을 권아솔(22, 목포 프라이드긍지관)이 링 위에서 마무리지었다.

권아솔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피릿MC 17 'All- In' 웰터급 스페셜매치에서 '앙숙' 김도형(26, 선후체육관)을 우여곡절 끝에 2R 종료 판정으로 누르고 신라이벌 대결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도형과 권아솔은 이미 1년 여 전부터 서로를 비난하며 감정이 극으로 치달아 있던 상황. 지난 '스피릿MC 16'에서는 장외 난투극으로까지 어어질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경기 초반 분위기는 험악하게 이어졌다. 권아솔의 처음으로 뻗은 로킥이 김도형의 급소에 맞는 로블로가 됐기 때문이다. 이 로블로로 김도형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링바닥을 거칠게 내리치며 크게 항의해 경기장내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로블로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재기된 경기에서도 권아솔의 킥이 다시 로블로로 이어지자 김도형은 분을 참지 못하고 말리는 심판마저 업어치기해버렸다. 장내 심판진은 모두 뛰어들어 김도형 진화에 나섰고 수 차례 휴식기간이 지난 후에야 경기는 재개될 수 있었다.

하지만 흐름이 끊긴 김도형은 권아솔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당해낼 수 없었다. 김도형은 권아솔과 정면 난타전에서는 클린치를 통해 그라운드 싸움으로 전개하는 전략을 취했고, 권아솔은 이를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김도형은 1라운드 후반 권아솔을 끌어안으며 그라운드전으로 돌입, 가드포지션에서 회심의 암바를 시도했으나, 권아솔이 힘으로 버터내며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에 접어들자 권아솔의 타격력이 김도형의 그라운딩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부터 조금씩 허용한 펀치는 김도형의 안면을 붉게 물들였다. 김도형은 접근전 펀치 공방에서 큰 것 '한 방'은 피해내는 노련함을 선보였지만 권아솔에게 단발을 지속적으로 허용하자 움직임이 느려졌다.

권아솔은 2라운드 후반까지 빠른 몸놀림을 이어가며 김도형을 코너로 내몰았다. 긴 리치를 이용해 김도형을 압박한 권아솔은 일발 펀치를 적중시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우세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쳤고, 2라운드 종료 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경기 후 권아솔은 인터뷰를 통해 "이겼다는 단순한 사실보다는 김도형이라는 강한 선수를 제압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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