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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청평 전지훈련의 화두 '집중력'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6월, 휴식기가 생긴 K-리그 각 팀들은 전지훈련을 통해 후반기에 대비하고 있다.

올 1월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국내를 떠나지 않았던 대전 시티즌은 지난 1일부터 경기도 청평군에 위치한 에덴스포츠타운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대전은 시즌 중반 휴식기에 청평 전지훈련을 가졌고, 후반기에만 8승5패를 거두며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5연승을 한 것이 큰 원동력이었다.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2년 만에 청평 훈련을 통해 준우승이라는 열매를 맺은 데 이은 값진 수확이었다.

1군 28명의 선수단으로 청평 훈련을 진행중인 대전은 연습경기와 다양한 전술 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21일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의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김호(64)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집중력 보완과 근성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을 모아놓고 하는 말 중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집중력'이라는 단어다.

대전은 올 시즌 집중력 부족으로 어렵게 경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3월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팽팽함을 유지하다 후반 11분 오승범에 선제골을 내준 뒤 연이어 실점하며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김호 감독의 200승 달성 여부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5월 4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5분 터진 에드손의 골을 유지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후반 19분 김동찬에 프리킥 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 수비 실수로 김영우에 역전골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훈련 중 왕선재 코치가 "볼 때만 잘하고 안 보면 대충해"라고 소리치자 이내 몰입해 골대로 공을 몰아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루마니아 오체룰갈라치에서 대전으로 돌아와 프로축구연맹에 정식 등록을 기다리는 김길식(30)은 고종수(31)와 함께 팀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다. 김길식은 "선수들이 좀 더 승부욕을 갖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서서히 그런 방향으로 돼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집중력의 기초는 강한 피지컬 훈련이다. 이창엽 피지컬 트레이너의 주도로 선수들은 훈련 마무리마다 체계적으로 피지컬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이창엽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몸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힘들어도 잘 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호 감독도 말을 안 하지만 선수들의 이런 변화를 눈치채고 있다. 김 감독은 "90분 내내 상대를 몰아붙여 이겨야 한다. 우리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고 있고 선수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 기대해 달라"며 지난해 기적 재연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청평=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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