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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부산사투리, 처음에 외국어 같더라”


영화 '사랑'으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주진모가 처음 부산 사투리를 들었을 때 외국어를 듣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사랑'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만난 주진모는 "변신에 대한 갈증에 목말라있을 때 선택한 작품이 '사랑'이라며,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야기에 푹 빠져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동건씨 집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읽으면서 이야기에 푹 빠졌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이 닿아 있는 느낌이랄까? 근데 내가 맡은 '인호' 역에 다른 배우가 내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확실히 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에게 내 의사를 전하고 기다렸다."

영화 '사랑'은 부산에서 피어난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고, 극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이 부산 사람이다. 생애 처음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주진모는 사투리가 녹음된 테이프를 처음 들었을 때 외국어를 듣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님이 부산 출신이다.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를 직접 녹음해 주셨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흡사 외국어를 듣는 기분이었다. 사투리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같은 부산 사람이라도 사람마다 억양이 조금씩 틀리다. 그러니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오히려 헷갈릴 수 있다. 이 테이프만 열심히 들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테이프를 들으며 사투리를 익혔다."

영화에 의욕적으로 임하며 현장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말하는 주진모는 자신이 맡은 역할이 극을 이끌어가는 역이다 보니 영화 전체를 생각해야 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 전 작품에서는 내가 할 부분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전체 그림을 생각해야했고, 모든 것이 '인호'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내가 주도적으로 현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됐다."

주진모는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싶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며, 이 영화에 너무 에너지를 쏟아 차기작을 살펴볼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당분간 '사랑'에 올인하고 싶다. 아직 다른 시나리오를 넘겨볼 용기가 안 생긴다. 시간이 지나야 다른 작품들이 눈에 들어올 것 같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집에 가면서, 또는 그 날 잠들기 전 자신이 겪었던 '사랑'에 대한 느낌들을 떠올려보고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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