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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정애리, 혜경궁홍씨 역으로 연기 맞대결


중견배우 견미리와 정애리가 극중 혜경궁홍씨 역으로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조선시대 22대 왕 정조를 다루는 서로 다른 작품에서 같은 인물로 출연, 같은듯 다른 캐릭터를 소화한다. 견미리는 오는 17일부터 방송될 MBC 새 월화사극 '이산'에서, 정애리는 오는 10월 방송예정인 채널CGV TV영화 '정조암살미스터리-8일'에서 같은 인물인 혜경궁홍씨 역을 맡았다.

혜경궁홍씨는 남편인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가슴에 품고 거짓된 연기를 하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 여인. 특이한 점은 두 사람이 연기하는 혜경궁홍씨가 보여주는 극중 캐릭터가 다소 이질적이라는 것이다.

먼저 '이산'에서 견미리가 연기하는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한 맺힌 지어미이의 모습으로, 온화하고 후덕한 인품을 지닌 기존의 이미지를 이어간다.

반면 정애리가 연기할 혜경궁 홍씨는 당쟁으로 인해 가문과 종묘사직 사이에서 비극적인 선택해야만 했던 극적인 삶을 파란만장하게 풀어가는 가운데, 지금까지 수동적인 캐릭터로 인식되어 왔던 혜경궁 홍씨의 캐릭터를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변신시킨다.

MBC '대장금'에서 '주몽'으로 이어지는 동안 사극 속 악역으로 익숙한 견미리는 '이산'에서 다시 선한 인물로 돌아온다. 견미리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전에는 이번 드라마의 혜경궁 홍씨처럼 온화한 성격의 인물들을 많이 연기했다. 이 기회를 잘 소화하면 앞으로 많은 분들이 내게 예전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얼마 전 포스터 촬영에 앞서 "확실히 다른 혜경궁 홍씨를 보여줄 것이다"고 약속한 정애리는 화려한 문양의 족두리에 자수와 금박, 색 대비가 뚜렷한 대례복을 차려 입고 표독스런 미소를 머금은 표정 연기를 펼쳐 보였다.

각각의 드라마 속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하며 서로 다른 혜경궁홍씨를 보여줄 두 사람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어떻게 연기 변신을 꾀할지 두고볼 일이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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