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야유 받으며 서울팬들에게 인사 데얀 "존중한다"


슈팅 1개로 첫 만남 종료 "특별함은 없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경기가 끝난 뒤 파란색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데얀은 빨간색으로 가득한 FC서울 팬들이 위치한 남쪽 관중석으로 걸어가 인사했다. 일부는 박수를 보냈지만, 상당수는 야유로 화답했다. 한 관중은 데얀의 서울 유니폼에 테이프로 엑스(X) 표시를 새겨 넣고 더는 인연이 없다는 이별식을 거행했다.

데얀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5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서는 첫 출전이라 관심을 받았다.

볼만 만지면 서울 응원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데얀은 후반 36분 임상협과 교체되기 전까지 슈팅 한 개에 그쳤다. 곽태휘와 정현철의 이중 수비에 묶였다.

데얀은 "슈퍼매치는 항상 경쟁이 치열하고 투쟁심도 많다. 전반에 좋지 못했지만, 후반에 괜찮았다. 최성근의 퇴장 이후 다시 좋지 않았고 경기 내용이 달라졌다"며 무승부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0-0에 슈퍼매치 역대 최저 관중은 아쉬운 부분이다. 데얀은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 못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두 팀 모두 앞선 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결과에 대한) 압박도 심했다. 전반에 실점하지 않으려는 경기를 했다. 팬들은 내 이적에 대해 말을 할 권리가 있다"며 비판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선수들과 어색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는 데얀은 "경기 시작 전 준비 운동을 나갔는데 서울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계속 친구이고 8년을 같이 생활했다. 내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특별함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서울 팬들에게 인사 과정에서 격려와 야유가 혼재했던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8년 동안 나를 도왔다. 서울 팬들은 내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인사하러 가니 몇몇 팬이 무슨 말을 했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도 손뼉 치고 존중해줬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야유 받으며 서울팬들에게 인사 데얀 "존중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