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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구]단일팀 골리 신소정 "부담감 없었다면 거짓말"


"북한 선수들과 친해져…헤어지며 속상하지 않을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하나, 둘, 셋 팀 코리아'라고 외칠 때, 뭉클해서 울었다."

모든 선수가 출전한 단일팀 코리아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끝냈다. 20일 강원도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결정전에서 1-6으로 졌다.

폐회식까지 함께 있는 다고는 하지만, 경기를 끝냈기 때문에 훈련을 같이하며 계속 감정을 나눌지 미지수다.

그래도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다. 경기가 끝난 뒤 중앙 원에 모여 하키 스틱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끝냈다.

골리 신소정의 마음은 남달랐다. 그는 단일팀의 최후 보루였다. 신소정은 "마지막 경기가 이렇게 끝나서 매우 속상하고 아쉽다. 다섯 경기 동안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후련함도 있지만, 첫 승을 하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스럽다. 우리 경기를 보시면서 감동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일팀에 대한 응원은 대단했다. 평소 여자 경기라면 상상하기 힘들다. 신소정은 "이런 많은 관중과 응원, 관심이 처음이었다. 너무 든 순간에는 주저앉고 싶었지만,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끝나고 중앙 원에 모여 외친 구호에 대해서는 "'하나, 둘, 셋 팀 코리아'라고 외쳤다. 마지막에 외칠 때 뭉클해서 울었다"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올림픽을 꿈꿨고 실제로 누비게 된 신소정은 "올림픽은 항상 꿈꿨던 무대였다. 많은 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뛸 수 있는 것이 소중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아쉽고 속상하다"며 승리 없이 끝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골리의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다. 신소정은 외부의 많은 관심에 대해 "압박,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속앓이를 좀 했었다. 팀에 이길 기회를 주고 싶었다.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가장 고마운 사람에 관해 묻자 눈가가 흔들렸다. 신소정은 "당연히 어머니다"고 한 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님과 사모님께 감사하다. 그 분들이 없으셨으면 이렇게 뛸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며 충분한 지원이 올림픽까지 누비는 기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수단과의 생활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두렵고 무서웠다. 그래도 그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오니 잘 어우러졌다. 서로 노력했고 친해졌다"며 웃었다. 이어 "부담은 있었다. 그래도 여자 하키가 알려지는 것이라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이후에도 우리를 응원해주기를 하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답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25일 폐회식 이후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그래도 지나고 나면 속상하지 않을까 싶다. 슬플 것 같다. 정도 많이 들었다. 몸을 부딪치며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며 진한 감정을 드러냈다.

남은 6일여의 시간 동안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푹 자고 싶다. 그리고 7년 동안 먹지 않았던 햄버거를 먹고 싶다. 다른 종목 경기도 보고 싶다. 사진도 찍고 싶다"며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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