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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와 배우 임윤아, 기특한 10년(인터뷰②)


"연기 터닝포인트는 '공조', 자신감 생겼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10년차 배우요?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멀죠."

임윤아가 '왕은 사랑한다'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추가했다. 지난해 영화 '공조'와 ㄷ라마 'THE K2'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냈던 임윤아, 이번에도 새로운 도전이 통했다.

임윤아는 지난 19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왕은 사랑한다'로 국내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극중 고려 최고 거부의 무남독녀이자 왕원(임시완 분)과 왕린(홍종현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주인공 은산 역을 맡았다. 애틋한 로맨스는 물론 남장과 액션신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고, 어머니의 복수와 아버지의 죽음 등 극적인 사건을 통해 깊이 있는 감정신을 소화했다.

임윤아는 "다양한 감정이 있었고, 그래서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부족한 것은 있지만 (배우 생활에)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소녀시대로도, 연기자라도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연기자로서도 안정적인 입지를 굳혔다.

"데뷔 10년차 배우라고 해주셨는데, 사실 10년 동안 가수 활동을 더 많이 했어요. 가수 활동은 알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은데, 연기는 아직까지 모르는 것이 많고 더 경험을 쌓고 싶어요."

지금은 미모도, 연기력도 갖춘 '대표 연기돌'로 꼽히지만,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연기를 시작,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준 적도 있다. '연기돌'이라는 편견과도 부딪혔다. 그는 "예전에는 걱정도 많고 자신감도 없었다. 스스로를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가수와 연기를 병행 하면서 시작했지만, 확실히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인지도 면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 더 편하게 주어진 부분이 있어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것에 대한 시선이나 연기력에 대한 기대치도 알고 있고, 조금 더 엄격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똑같이 노력을 했고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부끄럽지는 않았어요."

연기자 임윤아의 행보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무신조자룡'에 출연한 후 국내에서 드라마 'THE K2'와 영화 '공조' 그리고 '왕은 사랑한다'까지 연달아 작품을 하며 새롭게 평가 받았다.

임윤아는 '공조'를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연기 방식도, 임하는 각오도 이전과는 달랐다.

"(방영) 시기순으로는 'THE K2' '공조' '왕사'였지만 촬영 시기로는 '공조'가 첫 스타트였어요. '공조'를 촬영하기 전 2년 정도 연기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도 됐었어요. 이전에는 연기 선생님이 있었다면, '공조'는 촬영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작업을 했는데 그런 방식이 제겐 새로웠어요. 제 의견이 반영되서 의논하며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좀 더 자신감도 생겼죠."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도 컸다. 'THE K2'의 고안나도, '왕은 사랑한다'의 은산도 드라마의 전형적인 여주인공 캐릭터와는 달랐다.

"예전에는 씩씩하고 굳세게 살아가는 캔디 캐릭터를 많이 했죠. 그러다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받아줄까' 싶었는데, '공조'도 그랬고 '왕사'도 그렇고 좋은 반응이 많아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윤아는 지난 10년 동안 걸그룹 소녀시대도, 연기자도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활동을 해왔다. 팀과 개인 활동, 그 균형을 이루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많은 아이돌이 팀 안에서 이탈하거나 균열을 보인다. 그래서, 두가지 모두 해내는 윤아는 많은 걸그룹 멤버들의 롤모델로 꼽힌다.

"소녀시대의 10년에 자부심이 있죠. 너무 멋진 것 같아요(웃음). 전 둘 다 좋아했어요 연기하는 것도 좋고, 멤버들과 활동하는 것도 좋아요. 그걸 다하려다 보니, 다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사실 가수 활동은 멤버들이 있으니까, 성과도 빨리 나타나고 좋은 기회도 누려봤어요. 그에 비해 연기는 혼자 하는 활동이다보니, 가수 활동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었죠. 연기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된 것 같아요."

비로소 연기의 '맛'을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윤아는 하고 싶은 캐릭터도, 작품도 많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밝은 모습의 저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나 전문직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머리일 때 로코를 한 번 해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웃었다.

임윤아는 "데뷔 10년차라고 하지만, 연기는 아직까지 모르는 것이 많고 더 경험을 쌓고 싶다. 계속 해서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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