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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이유리, 예능 속 내 모습 닮아…밝은 4차원"(인터뷰)


세번째 배우 역할 도전, '발연기' 연기 고충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배우 이준이 세번째 배우 역할에 도전했다. 이준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연속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아이돌 출신 연기자 안중희 역을 맡았다.

이준의 배우 역할 도전은 2013년 영화 '배우는 배우다', 2016년 영화 '럭키'에 이어 세번째다.

이준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연기에 미쳐있는 열정 넘치는 배우였다. '럭키'에선 의욕을 상실한 배우였다. 그리고, 이번엔 아이돌 출신의 안하무인 배우를 연기했다"라며 "따지고 보면 직업 설정만 같을 뿐, 스토리는 전혀 달랐다"고 설명했다.

"온전히 배우 연기를 한건 '배우는 배우다' 뿐이었어요. 이번은 아이돌 출신 배우였죠. 이번 드라마에서는 가족과의 관계. 아버지와 관계가 중점이었어요. 배우는 직업 설정일 뿐이라고 생각했죠."

극중 안중희는 12%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고민하는 '발연기' 배우. 이준은 발연기를 연기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봉착했다.

이준은 "처음엔 막연히 연기를 못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답이 안나오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캐릭터 분석 끝에 톤 조절과 감정 조절을 해봐도 이상했다. 그냥 이질감이 들어서 당황스러웠다"라며 "현장에서 배우들과 '발연기'에 대해 물어보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초반에 발연기 씬이 많았는데, 스스로 전형적인 틀에 갇힌 기분이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김혜숙 선생님이 '재밌게 보고 있다'고 용기를 많이 주셨죠. 중반부쯤 미영(정소민 분)을 좋아한다고 자각하는 씬에서 저도 깨달았아요. 제가 발연기에 지쳐있었던 것을요."

이준은 극중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스타와 스태프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정소민에 대해서는 "대본리딩을 듣는 순간 재밌는 촬영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리딩 날 나는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데 목소리 만으로 좋더라.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러블리한 느낌으로 캐릭터를 연구했더라"라며 "짜여지지 않은 연기를 하는 게 좋았고, 내 대사를 잘 받아줘서 또 좋았다. 연기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해서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준은 배우 김영철, 김혜숙, 이유리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가장 걱정한 건 김혜숙, 김영철 선생님, 그리고 이유리 누나였어요. 하지만 세분 모두 예상과 다르더라고요. 특히 이유리 누나는 예능 속 내 모습 같았죠. 밝고 업된 4차원의 나 같았어요(웃음). 김혜숙 선생님은 첫날부터 제 팬이라면서 제 작품을 많이 봤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부끄러웠지만 좋았어요. 김영철은 첫날부터 '너 하고싶은 대로 다 해라. 감정 되는대로 해라'며 기다려주셨고 믿어주셨어요. 그 힘으로 끝까지 편하게 찍은 것 같아요."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 지난달 27일 종영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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