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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흔들' 류현진, 올 시즌 최다 자책점 수모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6실점 난조…천적 골드슈미트에게 당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제구 난조 속에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4회까지 8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는 등 난조를 보였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6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7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5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이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0-0이던 1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곧바로 예상하지 못한 일격을 당했다. 아담 로랄레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7경기 만에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A. J 폴락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초구 143㎞짜리 직구를 통타당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골드슈미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 통산 19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강했다. 이날도 류현진에게 홈런을 빼았았다.

2회를 실점 없이 넘긴 류현진은 3회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3회말 2사 후 J. D. 마르티네즈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2사 1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브랜든 위기를 드루리에게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허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이날 경기에서만 3피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다시 한 번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그는 소속팀이 0-6으로 리드당한 5회초 종료 후 교체돼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자책점을 기록하는 아픔을 맛봤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내내 제구력이 흔들렸다. 1회말 로랄레스에게 내준 선제 홈런은 112㎞짜리 커브가 한복판 높게 들어와 통타당했다. 2회말 골드슈미트의 홈런과 4회말 허먼의 홈런도 각각 직구와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낮게 몰렸다.

여기에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오락가락했다.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보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가 주심의 판정의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을 차치하더라도 류현진은 이날 제구력이 좋지 못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5㎞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150㎞에 못 미친다.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피드 약점을 안정된 제구력으로 상쇄했다. 최근 급격히 줄어든 장타 허용 역시 제구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제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 류현진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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