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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승]'천적' 그랜더슨, 오늘은 승리 일등공신


류현진 상대 통산 4할2푼9리…이날은 홈런에 볼넷 3개까지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뉴욕 메츠 시절 류현진을 괴롭혔던 커티스 그랜더슨이었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서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4로 낮췄다.

기록에서 보이듯 투구내용도 좋았고 승리할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 2회 2사 이후 실점이 있었지만 3회부터 6회까지는 단 3명만을 출루시켰을 뿐, 실점은 없었다. 결국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5승째를 거머쥐었다.

이날 타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가 있다. 뉴욕 메츠에서 지난 20일 영입한 그랜더슨이다. 다저스는 지난 20일 추후 선수 지명권 혹은 금전을 주고 메츠에서 그랜더슨과 현금 360만 달러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랜더슨은 이날 경기까지 MLB 통산 1천644안타 314홈런 858타점 150도루를 기록한 베테랑 선수다.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도 111경기에 나서 19홈런 52타점 58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생산력도 나무랄 데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3볼넷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기며 이날 3안타를 때려낸 크리스 테일러와 더불어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3볼넷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였다.

특히 1-1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집중력이 빛났다. 채드 컬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95마일짜리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점수가 류현진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어줬고 결국 승리까지 이어진 계기가 됐다.

공교롭게도 그는 메츠 시절 류현진은 천적으로 불렸다. 지난 6월 22일 열렸던 경기에선 1번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통산 성적은 4할2푼9리(7타수 3안타). 중요한 길목에서 류현진을 귀찮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1점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을 든든히 지원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천군만마가 됐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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