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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QS' 김대현, 이제는 LG의 한 기둥


3경기 연속 QS로 시즌 5승…허프 빠진 LG 마운드에 큰 힘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김대현(LG 트윈스)이 후반기 대반격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김대현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공 96개를 던져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5승(3패) 째를 낚았다.

어느덧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다. 지난 19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6.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올 시즌 첫 QS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데뷔 이후 가장 많은 7이닝을 던졌다. 그러면서 5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앤디 밴헤켄이 위력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패전의 멍에를 쓸 뻔했다.

하지만 9회말 넥센 불펜을 제대로 흔들었다. 박용택과 이형종이 1타점씩 만들었다. 대주자 황목치승은 영리한 주루플레이로 김대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 경기에서 영웅은 황목치승이 됐지만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김대현도 LG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줬다.

그리고 이날 또다시 QS를 기록했다. 이날은 실점도 없었고 투구 내용으로만 보면 최근 세 경기의 QS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였다.

김대현의 성장세는 실로 눈이 부시다. 이닝 수에 편차는 있지만 투구수도 100개 내외를 기록하면서 이닝이터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군에서 연마했다는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도 계속해서 구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포크볼을 5개 구사했다. 지난 넥센과 경기서 던진 7개보다는 줄었지만 넥센과 경기와 달리 실투가 없었다. 넥센전엔 손에서 그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공이 빠지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날은 제대로 먹히며 롯데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내는 장면도 있었다.

이러한 김대현의 활약은 데이비드 허프가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LG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대현은 올 시즌 초반에도 허프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구멍을 메웠다.

그는 전반기에만 2승 3패를 기록하며 LG 덕아웃과 팬들을 기쁘게 했다. 허프가 복귀한 뒤 불펜과 2군을 오갔지만 허프가 빠지자 다시 돌아와 이제는 엄연한 선발의 한 축으로까지 성장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초반 오지환 선배의 선취홈런과 추가타점으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유강남 선배의 리드대로 던졌고 좀 더 제구에 신경쓰려고 노력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선발로서 잘하고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질 높은 변화구와 많은 이닝까지 소화하는 김대현. 그는 허프가 돌아온 뒤에도 LG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 높은 곳을 원하는 LG에 있어 김대현은 이제 '필수불가결'이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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