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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vs 용병…K리그 득점왕 경쟁 '점입가경'


양동현 독주에 자일 조나탄 데얀 '도전장'·…도움은 국내파 주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리그가 시즌 반화점을 돈 가운데 득점왕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국내파와 외국선수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양동현(포항 스틸러스)이다. 그는 13일 현재 팀 20경기 가운데 1경기를 제외한 전경기를 뛰며 13골을 터뜨렸다.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뛰어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원톱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포항과 전남 드래곤즈의 19라운드에서 그는 후반 추가 시간, 신입생 완델손의 '택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완델손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놀라웠지만 수비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는 양동현의 감각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단 이 장면 뿐만 아니라 양동현의 올 시즌 득점들은 빼어난 위치선정이 기반이 되고 있다. 공격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보여주며 파괴력은 물론 2선의 유기적인 움직임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맹활약 덕분에 "능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신태용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 꾸릴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거론되고 있다.

양동현의 득점 페이스는 최근 5년은 물론,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이다. 경기당 0.68골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지난 2013시즌 K리그 챌린지 경찰청 소속으로 11골을 뽑았던 그는 클래식으로 복귀해 3골을 넣어 총 한 시즌 14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이 그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이다.

지난 시즌에도 32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은 그는 올 시즌 단 18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최다 기록 경신과 개인 첫 K리그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노릴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만약 양동현이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2015시즌 김신욱(38경기 18골) 2016시즌 정조국(31경기 20골)에 이어 국내 선수가 3연속 득점왕을 기록하게 된다.

이런 양동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선수가 있다. 전남의 자일이다.

자일은 12골로 양동현에 1골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자일도 18경기에 출전했지만 절반이 교체 출전이었다. 그런 와중에 경기당 0.67골의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전남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구단 최초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자일이다.

그는 올 시즌에도 팀 득점의 38.8%를 홀로 책임지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페체신이 결정력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페체신을 살리기 위한 유기적인 움직임도 책임질 만큼 공격 쪽에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도 조나탄(수원 삼성)이 11골, 데얀(FC서울) 이 10골로 K리그에서 이미 골결정력을 입증한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신욱(전북 현대)도 8골을 넣어 5위에 위치했다.

◆도움왕은 국내파 싸움 '공동 1위만 5명'

득점 경쟁 상위 5걸에 국내파와 외국인선수의 경합이 치열하다면 도움 부문에서는 국내선수들이 혈전을 펼치고 있다.

5도움 이상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총 6명이다. 윤일록(서울) 염기훈(수원) 김영욱(전남) 김승용(강원FC) 김진수(전북) 감종우(수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킥에는 정평이 난 선수들이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대표팀 후보'로 거론한 염기훈은 여전히 뛰어난 도우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측면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면서 보다 전진 배치된 덕이 컸다. 조나탄과의 연계도 일품이다.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도움을 추가했다.

윤일록은 같은 6도움이지만 염기훈보다 2경기를 덜 소화했다. 그는 18경기에서 6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0.33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열린 포항과 경기에선 데얀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도우며 염기훈과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1개 차이로 공동 3위군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김진수는 한국 복귀 첫 시즌부터 3골 5도움을 올리면서 정확한 킥력을 과시하고 있다. 프리킥도 맡고 있으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질도 높다.

김영욱의 경우 올 시즌 15경기로 비교적 적은 경기에 출전했으면서도 2골 5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수원의 지단으로 불리는 김종우(수원) 또한 20라운드에서 조나탄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5도움을 올렸다. 도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김승용도 정확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5도움을 기록, 강원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중반을 막 지난 현 시점의 득점·도움순위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지 또한 K리그 팬들의 또 다른 관심거리가 될 듯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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