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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최양락·팽수희 "일상이 개그"(인터뷰)


홍혜걸-여에스터 부부 바통 이어받아 6월21일 합류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결혼 30년, 이젠 따로보다 함께일 때 더 편해요."

일상이 개그인 최양락, 팽수희(팽현숙) 부부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의 내레이터로 합류했다. 방송에서 시종일관 투닥대는 두 사람은 가식없는 '현실판 부부'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최양락, 팽수희 부부는 지난달 21일 방송부터 합류했다. '살림남2'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개인 일정을 이유로 하차하고 그 바톤을 이어받은 것.

최양락은 "36년 방송생활 동안 내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다른 이에게 물려준 적은 많았는데, 내가 누군가의 뒤를 이어 하는 건 별로 없었다"라며 "홍혜결, 여에스더 부부의 내레이션이 기준이 돼 우리 부부의 방송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홍혜결, 여에스더 부부는 차분하고 교양있는 진행이 인상적이었어요. 반면 우리 부부의 장점은 현실적인 공감과 재미죠. 다소 시끄럽고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독특한 개성으로 생각해주세요."

실제로 최양락, 팽수희 부부는 코미디언 출신 답게 순발력 넘치는 애드리브와 번뜩이는 재치, 그리고 시시때때로 터뜨리는 웃음으로 '살림남2'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들의 말대로 '산전수전공중전'을 함께 겪은 두 사람의 리얼 '썰전'이 '살림남2'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살림남2' 제작진은 "첫 녹화부터 찰진 입담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에 나오는 모습이 평상시 우리 부부의 모습이에요. 때로는 친구같고, 가족같죠. '솔직하고 재미있는 부부'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팽수희)

"코미디언에게 방송의 첫번째 의미는 재미예요. 교양과 수준은 그 다음이죠."(최양락)

현재 '살림남2'는 새로운 변화를 직면했다. '졸혼'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백일섭이 하차하고, '기인 작가' 이외수가 합류한다. 이외수는 '미혼남' 김승현, '조혼남' 일라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방송에서 최양락, 팽수희 부부는 유독 김승현 부녀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 손에 자란 수빈(김승현 딸)은 팽수희의 어린시절과 닮았고, 톱스타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김수현의 현재 상황은 최양락의 과거를 떠오르게 했다.

최양락은 "나 역시 김승현과 같은 시절이 있었다. 최고 전성기에서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해 힘들었다. 그래선지 김승현의 이야기가 유독 와닿는다"라고 말했다. 팽수희는 "어린시절을 외할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랐다. 그래서 수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특히 김승현 부모가 김승현의 옥탑방을 기습 방문한 방송(6월28일)에서는 최양락, 팽수희 부부도 남몰래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팽수희는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그냥 흐르더라. 함께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더 공감이 갔다"며 "특히 우는 엄마를 보고 아들(김승현)이 같이 울 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녹화 당시를 설명했다.

"김승현 씨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방송 후 응원 댓글도 적지 않더라고요. '살림남2'를 계기로 승승장구하리라 믿어요."(최양락, 팽수희)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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