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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속' 저하 류현진, 되살아난 장타 악몽


2회·3회 피홈런 3방으로 4실점…2G 연속 무사사구 경기는 고무적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시즌 3승 도전에 나섰던 류현진(LA 다저스)이 피홈런 앞에 무너지면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팀 타선이 8회말에만 6점을 뽑아내며 9-7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은 면할 수 있었다. 류현진의 올시즌 2승6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게 됐다.

1회를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막아냈지만 류현진은 2회에만 피홈런 2방을 허용했다. 2회초 선두타자 아담 듀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신시내티에 선취점을 내줬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후 류현진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며 무사 1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스캇 쉐블러에게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회에만 피홈런 2방으로 3실점했다. 다저스 타선이 2회말 공격에서 코디 밸링져의 2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2-3으로 만들면서 류현진의 부담을 줄여줬지만 3회에도 피홈런 악몽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3회초 1사 후 조이 보토에게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점수 차는 2-4로 다시 벌어졌다. 류현진은 지난 4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을 내준 이후 올시즌 두 번째 한 경기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4회까지 68개의 공을 뿌렸다. 이 중 직구 구사는 13개에 그쳤다. 투구 대부분을 변화구를 던지기는 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다. 대부분의 공이 142~143㎞대에서 형성됐다. 6일 워싱턴전에서 직구 평균 구속이 145㎞였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위력이 감소했다.

힘이 떨어진 직구는 신시내티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2회 아담 듀발과 3회 조이 보토는 류현진의 직구가 가운데 몰리자 여지없이 담장 밖으로 공을 넘겨버렸다. 류현진은 보토에게 홈런을 허용한 철저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이어가며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듀발과 수아레스를 상대로 9개의 공을 던지면서 8개를 변화구로 구사했다. 4회에는 네 명의 타자를 상대로 던진 25개의 공 중 무려 23개를 변화구로 구사했다.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건 아쉽지만 2경기 연속 무사사구 경기를 한 부분은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많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승부를 가져갔다. 140㎞대 초반의 빠른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전매특허인 서클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상대했다. '피홈런'만 아니었다면 완벽했을 경기였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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