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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창' 슈틸리케호, 이라크와 무승부


[평가전 한국 0-0 이라크]가상의 카타르전, 선수 및 전술 실험에 집중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가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로 모의고사를 끝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레이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오는 1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 카타르 원정을 대비한 모의고사였지만 경기는 다소 답답하게 흘러갔다. 후반에 선수 변화로 활력을 얻었지만 원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의도했던 실험은 충분히 시도할 수 있었다. 유일한 소득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앞세운 안정 지향적인 전술로 나섰다. 늘 4-2-3-1 포메이션으로 공격을 전개했던 패턴에서 탈피해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스리톱으로 배치됐다. 미드필드에는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한국영(알 가라파)-남태희(레퀴야)-김창수(울산 현대)가 섰다. 수비진은 장현수(광저우 푸리)-기성용(스완지시티)-홍정호(장쑤 쑤닝)이 호흡을 맞췄고 김승규(빗셀 고베)가 골문을 지켰다.

평가전이라는 특수성과 영상 35℃의 무더위에 선수들은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이라크를 상대했다. 전반 2분 스위퍼 기성용이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시도하며 경기를 풀었지만 이후 이라크가 공간을 장악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남태희가 수비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아 올라가는 등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손흥민에게도 볼이 거의 가지 않았다.

35분에서야 기성용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박주호가 빠르게 연결, 손흥민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했다. 무려 첫 슈팅이었다. 이후 43분 이청용이 박주호가 머리로 연결한 것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후반 시작 후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남태희, 지동원을 빼고 이근호(강원FC), 이명주(알 아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내세웠다. 포메이션도 4-1-4-1로 변화했다. 생기가 돌았고 2분 황희찬, 8분 이명주의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19분에는 지동원이 빠지고 이재성(전북 현대)이 등장했다. 공격 속도가 조금 더 빨라졌지만, 정확도는 여전히 떨어졌다. 32분 기성용이 빠지고 측면 공격수 황일수(제주 유나이티드)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재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38분 이재성의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40분 지친 홍정호를 빼고 곽태휘(FC서울)를 넣어 수비를 점검했다. 시간은 흘러갔고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이라크의 공격을 막는데 정신이 없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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