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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 서정원 "자만하지 말라고 했다"


제주 2-0으로 꺾고 FA컵 8강행, 광주와 4강 진출 놓고 격돌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제주전을 빈틈없이 준비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의 얼굴은 비장했다. 목표치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뜻이었다.

수원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FA컵 16강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조나탄, 산토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8월 9일 광주FC와 홈에서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서 감독은 "비가 많이 오면서 서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제주에 와서 계속 이기고 있는데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더 강조했다. 자만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주는 코치진이 엄청 압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제주전을 빈틈없이 준비했다. 그래서 2-0 결과 만들었다"며 철저함과 신중함으로 무장한 결과라고 전했다.

폭우로 그라운드 일부에 물이 고이는 등 변칙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서 감독은 "수중전은 할 수 있는 것을 못하게 된다. 위험 지역에서 논스톱으로 볼을 연결해야 한다. 염기훈이 볼 키핑이 되고 조나탄 뒷공간으로 빠져서 들어가는 스피드가 있다. 서로 불균형이지만 잘 조화를 이루라고 주문했다. 볼이 연결되면서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8강에서는 광주와 만난다. 서 감독은 "16강전에 제주라는 강팀을 만났다. 그래서 제주만 생각했다. 뒤에 광주가 있거나 그 이후를 생각하지 않았다. 광주전 준비도 똑같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은 12일까지 제주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 수비를 다시 쌓는 것이 중요하다. 서 감독은 "제주로 내려오기 전에 수비 3명을 놓고 경기가 흘러가는 것을 연습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제대로 대비가 됐다는 생각이다. 남은 기간 합숙하면서 수비 자원 부족에 대한 포지션 파괴 등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1주일 사이에 ACL과 FA컵이라는 두 대회를 날린 조성환 제주 감독은 "ACL, FA컵이라는 목표를 잃어버렸다. 마음이 아픈 것은 선수들이다. 리그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K리그까지 세 대회를 병행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어려운 고비도 있었고 ACL도 뛰어넘었다. 리그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데 조금 더 목표를 이어가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할 터, 조 감독은 "목표가 컸기 때문에 선수들의 상실감도 컸을 것이다. 하절기 겪는 아픔이 일찍 왔다고 생각한다. 체력, 정신적으로 잘 회복에서 리그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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