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범수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1일 서울 잠원동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매니지먼트 대표이자 배우인 이범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범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감, 그리고 최근 하차하며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마무하게 된 것에 대해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최대한 평소와 비슷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고 알렸다. 그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 저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작정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노메이크업으로, 자고 일어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다른 가족들을 보면 헤어 메이크업을 하는 가족도 있고, 그걸 모르는 건 아닌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범수는 "고민했었는데 그렇게 결정했고 지금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수밖에 없다. 나는 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슈돌'을 통해 연예인 이범수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남들과 똑같이 자고 일어나고 지지고 볶고 아이들 때문에 힘들고 기쁘기도 한,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땀 흘리고 좌충우돌하는 자연인 아빠 이범수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부담은 있었는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임한 것은 잘 한 것 같다"고 하차 후에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2주에 한 번씩 남편과 아이가 없는 일상을 맞이해야 했던 아내는 이범수와 소다남매의 하차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범수는 "출연할 때는 (아내에게) 2~3일 휴가 같은 자유시간 아닌가"라며 "농담으로 그렇게 웃으며 '그런 시간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밝게 미소지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들과 부대끼며, 이범수는 아내가 했던 고생스런 육아노동을 조금은 체감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아이를 보는 아내들의 노고가 머릿 속에만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진짜 아내들이 어려운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다"라며 "'이 외계인들을 상대로 이런 어려운 일들을 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우리들의 어머니들께서 우리들을 이렇게 키우셨구나'라고 느끼며 나 또한 어른이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알렸다.
그런가하면 이범수는 1년여 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던 소을, 다을 남매가 얼굴이 알려진 뒤 거리에서 당혹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보고 반가움을 느낀 행인들이 예고 없이 다가와 남매의 머리를 쓰다듬는 일이 그 예였다.
이범수는 "'네가 소을이구나, 다을이구나'라고, 길 가다보면 행인 분들이 덥썩덥썩 아이 머리를 만지기도 한다"며 "갑자기 머리에 손이 들어오니 아이가 놀라는데, 그런 일이 빈번해 스트레스를 받긴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13~14개월 정도 출연한 것 같은데 딱 알맞게 한 것 같다"며 "그 이상 하기에는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더라"고 답했다.
현재 이범수는 영화 제작자 겸 배우로서 '엄복동' 촬영 작업에 한창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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