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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민진기 감독 "소재·형식 생소함, 캐스팅으로 극복"


"첫 SF 추적극, 잘 못 만들까 부담돼"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써클'의 민진기 감독이 SF 추적극이라는 신선한 장르로 시청자를 만나게 된 소감을 알렸다.

17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웨딩홀에서 tvN 새 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 극본 김진희, 연출 민진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 감독과 배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이기광이 참석했다.

'써클'은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펼치는 추적극이다. 각각 두 세계를 배경으로 한 회에서 서로 다른 인물, 서로 다른 이야기를 그릴 '써클'은 같은 인물이 다른 시대를 여행하는 '타임슬립'이 아닌 '더블트랙' 형식으로 보다 신선한 감흥을 낳을 전망이다.

SF 장르의 '더블트랙' 서사라는 점에서 시청자 중간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민진기 감독은 본 방송에 앞서 지난 16일 '더 비기닝' 특별 편성을 했던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더블트랙은 새롭게 시작하는 부분이라 시청자들이 어려워할 것 같아 특별 편성을 했다"며 "본방송을 확인하면 SF 소재만 있는 드라마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감독은 "장르적 특성 외에 그 이전에는 형제와 인물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휴머니즘이 있다"며 "이 자체가 형식으로 인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미쟝센, 설명적 요소들을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을 통해 장르와 형식의 낯섦을 상쇄하려 했다는 것이 감독의 이야기다. 민진기 감독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생소한 장르 드라마를 과연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 때 효과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그런 면에서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캐스팅됐다. 우리가 최대한 이 작품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연기 내공이 탄탄한,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배우들"이라고 자신했다.

도전과 모험을 이어온 tvN 드라마 중에서도 'SF 추적극'은 처음 시도되는 장르다. 감독은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보고자 이런 이름을 붙였다"며 "tvN에서는 지상파가 차용하지 않았던 소재들을 차용해왔는데 SF 추적극이라는 드라마 장르를 만들면 시청자들에게 참신함을 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들에 대한 신뢰가 컸다"며 "네 분의 집필 작가들도 내공이 탄탄한 분들이라 생소한 장르 소재, 드라마적 요소들이 갖춰져야 하는 형식을 둘 다 가지고 왔을 때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해보자고 생각했고 시공간과 인물을 분리해 파트를 나눠 30분 씩 진행되는 형식은 아직 시도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감독은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두 지역으로 나뉜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 드라마가 도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까지 SF 장르 시도는 많았지만 방송까지 간 경우가 별로 없다"며 "이 드라마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어 한편으로 부담도 있다. 이걸 잘 못 만들면 앞으로 다른 분들이 안 하실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알렸다.

'써클'은 오는 22일 첫 화를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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