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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불안' 혼다·가가와, 올 시즌 끝으로 팀 떠나나


올 시즌 출장수 급감…기요타케의 '전례' 따를수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의 '유럽파' 혼다 게이스케(AC밀란)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 매체 '키커'는 "가가와가 도르트문트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아직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미하엘 초크 도르트문트 단장의 말을 빌려 가가와의 퇴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에서는 벗어났다"고 퇴출설에 불을 지폈다.

가가와는 실제로 올 시즌 14경기 출장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29경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출전 시간도 735분으로 지난 시즌의 2천172분에서 눈에 띄게 줄었다. 키커도 "(가가와는)전체 시간의 52%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줄어든 경기수를 꼬집었다.

출전시간이 줄자 기록도 급감했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통산 52골 40어시스트를 기록한 가가와다. 공격적인 포지션을 다양하게 소화하며 골과 어시스트를 양산했지만 올 시즌엔 단 2어시스트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최근 폼은 상승세다. 일본 국가대표로는 지난 28일 열린 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골맛도 봤다. 팀 동료인 마리오 괴체가 대사증후군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후, 분데스리가에서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혼다의 입지는 가가와보다 막막하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에서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에는 후반 33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고 태국전에서는 24분을 소화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2선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일본 선수단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된 면도 있지만, 혼다의 팀 내 입지 불안도 이러한 상황을 부추겼다.

혼다는 AC밀란에서 올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단 한 번에 뛴 시간은 단 96분에 불과하다. 한 경기 풀타임 정도의 시간을 한 시즌 통틀어 뛰었을 뿐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닛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혼다를 지지하고 싶지만, 소속팀에서 상황을 바꿔야 한다. 긴 시간을 보장해줄 팀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다. 혼다는 올 시즌 AC밀란과 4년 계약이 만료된다.

일본 선수 가운데 혼다, 가가와처럼 줄어든 출전시간을 찾아 팀을 나온 전례가 있다. 기요타케 히로시(세레소 오사카)다. 그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하노버96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팀 세비야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는 리그에서 단 4경기만을 출전했다.

결국 기요타케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 조처를 내렸다. 단 6개월만에 세비야를 떠났다. 목적지는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 그가 유럽 진출 전인 2012년까지 뛰었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세레소도 7억엔(한화 약 70억원)을 선뜻 내놓는 성의를 보였다. 기요타케는 복귀 이후 2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혼다와 가가와가 기요타케의 전철을 밟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결단은 필요해 보인다. 올여름 두 선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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