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연기 임은수, 김연아 이후 첫 190점대 우승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김연아 키즈' 임은수(14, 한강중)가 사상 첫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임은수는 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27.45점(기술점수(TES) 70.49점, 예술점수(PCS) 56.9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인 64.53점(TES 37.85점 PCS 26.68점)을 받았던 임은수는 총점 191.9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회에서 190대 점수는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유영이 같은 대회에서 김연아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고 만 11세 8개월로 정상에 올랐을 당시 183.75점을 받은 바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를 포함해 개인 최고 점수는 2016~2017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의 173.21점이었다. 국내 대회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무결점 연기였다. 배경음악 미스 사이공을 앞세워 연기를 시작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뛴 임은수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까지 무난하게 해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도 아름다웠다.

이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거침 없이 해냈다. 스텝 시퀀스를 거친 임은수는 체력 저하 시점인 후반부 점프도 과감하게 구사했다. 트리플 살코에 이은 코레오 시퀀스도 해낸 뒤 더블 악셀도 정확하게 뛰었다. 레이벡 스핀으로 마무리한 임은수에게 관중들의 박수는 덤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임은수는 3월 대만에서 예정된 주니어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나이 제한으로 인해 시니어 선수권은 나서지 못한다.

쇼트에서 63.98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던 김예림(14, 도장중)은 트리플 루프에서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러 119.29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183.2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나현(17, 수리고)이 181.78점(쇼트 62.87점 프리 118.9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에서 점프 착지 실수로 58.71점을 받으며 6위로 밀려났던 유영은 프리에서도 마지막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에서 루프 착지가 흔들리면서 몸이 살짝 뒤로 밀렸다. 무결점 연기로 끝내지 못했고 122.17점을 받아 총점 180.88점으로 5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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