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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에 재계약 제시…언론은 트레이드 압박


[김형태기자] 추신수가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재계약을 제시 받았다.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추신수 외에도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우완 저스틴 매스터슨, 크리스 페레스 등 7명의 선수에게 계약을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밤 12시까지 연봉조정 대상인 소속 선수들에게 계약을 제시해야 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년 계약이 아닌 내년 시즌을 대비한 1년 계약을 제시한 셈이다. 장기 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내년 시즌 계약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보류권을 내년 시즌까지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봉 조정 대상자다. 올해 연봉 490만달러를 받은 그는 큰 폭의 연봉 상승이 예상된다. 일부 현지 언론에선 최소 800만달러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추신수를 이번 겨울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 플레인딜러는 이날 "추신수의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의 인디언스 담당 기자 폴 호인스는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추신수는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에 큰 차이가 없다"면서 "추신수는 스스로 중압감을 만드는 유형이다. 내년에도 그가 클리블랜드에서 시즌을 출발하더라도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 트레이드 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인스의 이런 주장은 "추신수를 이번 겨울과 내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임박해 트레이드하는 것 중 어떤 게 나은가"라는 한 독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나왔다. 내년까지 추신수를 보유할 경우 '성적 압박'을 받게 될 추신수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선수 본인은 물론 클리블랜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추신수를 이번 겨울 트레이드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플레인딜러는 지난 달에도 "늦기 전에 추신수를 팔아야 한다"며 구단을 압박한 적이 있다.

지역 언론의 이런 주장은 새삼스러울 건 없다. FA를 1년 앞둔 추신수는 거액의 몸값과 다년 계약을 원한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그의 요구를 들어줄 형편이 못 된다. 더구나 추신수의 에이전트는 FA 시장의 신봉자 스캇 보라스다.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추신수가 내년 이후에도 클리블랜드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런 사정을 꿰뚫고 있는 지역 언론은 하루 빨리 추신수를 내주는 대가로 전도 유망한 선수들을 받아들이는 게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플레인딜러가 추신수에 거부감을 나타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과정 자체가 유별난 것도 아니다.

과거 FA를 앞두고 소속팀과 재계약을 주저하던 선수들도 거의 모두 이런 절차를 밟았다. 2년 전에는 미주리 지역 유력신문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가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 처리 문제를 두고 고민하던 카디널스를 향해 '압력성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손 놓고 FA로 내보내느니 일찌감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라는 충고였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고, 결국 푸홀스는 2011년 시즌을 카디널스에서 뛴 뒤 FA로 풀린 지난해 겨울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1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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