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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조직위원장 "더 짜임새 있고 재미있는 대회를 만들 것"


[권기범기자]"비인기 종목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의미있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어린아이부터 국가대표 선수까지 눈덮인 골짜기를 점점이 메웠고, 참가자들은 모두 환하게 웃으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창호 대회 조직위원장(아이뉴스24 대표이사)은 이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아이뉴스24와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강원도, 평창군, 대한스키협회, 알펜시아리조트가 후원한 제1회 아마추어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가 18일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일반인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200여명의 참가자는 이날 각자 수준에 맞게 출전한 코스에서 최선을 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삼삼오오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기려는 참가자들은 난이도가 낮은 체험형 코스에 출전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경험했다. 반면 치열한 경쟁 속 1위를 위해 눈빛을 번득인 이들도 있었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은 남자 프로페셔널(2.5㎞ 코스) 부문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쳐 지켜보는 이들의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대회를 주최한 이창호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와중에 잘 알지 못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오늘은 그 첫 걸음"이라고 이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아이뉴스24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대회를 개최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동계스포츠의 묘미를 알려줄 계획. 모든 대회 일정이 끝난 후 이 위원장과 잠시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창호 대회조직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생소한 종목이다.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한 이유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것 때문이다. 우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는 했지만, 사실 스키와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정도밖에 잘 알지 못한다. 또 스키점프의 경우 영화로도 제작돼 알려졌지만, 일반인들은 위험성 탓에 참가할 수가 없다. 유명한 종목 외에 다른 종목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었다. 실제로도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몇 가지를 검토한 끝에 일반 대중들이 즐기기 괜찮은 종목을 선택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현재 국내에서는 불모지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다."

-대회 개최를 결정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대부분이 생경하다는 반응이었다. 일단 이 종목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스키를 타고 총을 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도 많았다. 종목 자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때문에 대회를 통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아마추어 대회이다보니 주최 측에서도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오늘 직접 대회를 지켜본 소감은?

"나 역시 직접 체험을 해봤다. TV에서 본 것보다 사실 굉장히 힘들더라. 하지만 도중에 좀 쉬어갈 수도 있고, 중간에 걷기가 힘들면 스키를 벗고 걸어가도 된다. 일반사람들이 즐기기에 아주 좋다. 오늘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참가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상식 때는 박수도 한 번 쳐주고 싶었다."

-대중에게 알리는 첫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첫 개최다보니 시행착오도 있을 수밖에 없다. 대회를 개최하면서 아쉬운 점은?

"사람들이 관심도 많았고 참가문의도 많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소한 종목이라는 생각이 깨져서 일반인들이 더 많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겼으면 좋겠다. 선수처럼 타려고 하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쉬운 코스도 있고 힘들면 쉬어갈 수도 있다. 대중성이 있는 경기다."

-대회 개최의 성과를 말하자면?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선수들만의 경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대회가 없었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이런 인식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느낌이다."

-제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향후 계획은?

"당연히 더 규모있게 이어갈 것이다. 앞으로 경험을 살려서 확산시킬 생각이다. 이 곳 관계자들과 참가선수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 2회 대회 때는 더 동참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훨씬 더 짜임새 있고 재미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만 집중할 것인지?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기본으로 삼을 것이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 검토해보겠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까지 와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즐기고 다른 것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느냐. 좀 더 복합적인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

조이뉴스24 평창=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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