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 '올해의 음반상' 등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종합)

[이미영기자] 힙합그룹 가리온이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 등 총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리온은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가리온은 또 최우수 랩&힙합 부문 노래상과 음반상 등을 수상, 총 3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가리온은 '가리온2'로 9와 숫자들의 '9와 숫자들', 나윤선의 '샘걸',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진보의 '애프터워크', 크래쉬의 '더 파라곤 오브 애니멀' 등을 제치고 올해의 음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6년 만에 발표한 가리온의 정규 2집 '가리온2'는 힙합 1세대의 귀환이라는 뜻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가리온은 "상을 3개나 받을 줄 몰랐다. 힙합이 장르로서 미약한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 좋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가리온은 이어 "음악은 확장이 됐을 때 힘이 될 수 있고, 뿌리 내리려면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배가 많으신 음악 선배들, 음악적 고수분들이 많은데 장르를 떠나서 모든 분들이 확장되고 다양성이 뿌리내리고 커질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장르 음악하는 모든 분들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해의 음악인상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올해의 노래에는 뜨거운 감자의 '고백'이 수상했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신인상과 최우수 록 노래상 등 2관왕에 올랐으며 십센치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로 올해의 팝 노래 상을 수상했다.

미쓰에이와 2NE1은 각각 최우수댄스&일렉트로닉 노래상과 음반상을 수상했으며,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상에는 태양-김윤아-에프엑스 등이 선정됐다. 이날 2NE1과 태양, 김윤아, 에프엑스 등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업적 인기나 음반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질과 깊이, 수준, 가요계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시상하는 상으로, 대중적 인기에 편중돼 수상 여부가 결정되는 많은 시상식과 달리 한국 대중음악의 균형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대중음악 전문가 64명 등이 각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디즈(슈가) ▲최우수 앨앤비&소울 음반=진보(애프터워크) ▲최우수 팝 노래=십센치(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최우수 팝 음반 조규찬(9) ▲최우수 랩&힙합 노래=가리온(영순위) ▲최우수 랩&힙합 음반=가리온(가리온 2) ▲최우수댄스&일렉트로닉 노래=미쓰에이(배드걸 굿걸) ▲최우수댄스&일렉트로닉 음반=2NE1 (To Anyone) ▲최우수 록 노래=게이트 플라워즈 ▲최우수 록 음반=크래쉬 ▲최우수 모던록 노래=브로콜리 너마저(졸업) ▲최우수 모던록 음반=9와 숫자들(9와 숫자들)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라 벤타나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음반=나윤선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연주=이판근 프로젝트 ▲최우수 영화TV음악='브라보 재즈 라이프'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태양-김윤아-에프엑스 ▲올해의 신인=게이트플라워즈 ▲올해의 노래=뜨거운 감자의 '고백' ▲올해의 음악인=갤럭시 익스프레스 ▲올해의 음반=가리온(가리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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