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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라 K리그 데뷔 2골' 수원, 서울과의 슈퍼매치 완승


'북벌대첩(北伐大捷)'

28일 FC서울과의 라이벌전을 앞둔 수원 삼성은 이 경기에 '북쪽을 쳐서 크게 이긴다'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근접권인 8위까지 치고 올라온 기세를 라이벌전 승리로 더욱 드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문구였다.

수원의 이런 계획은 역대 최다 홈관중 신기록과 함께 완벽하게 달성됐다.

수원은 28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라이벌전에서 4-2로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5연승을 질주하며 6위 울산(28점)에 승점 2점 차로 접근했다. 반면, 주중 포스코컵 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우승했던 FC서울은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리그 선두 싸움에 비상이 걸렸다.

양 팀은 전의 가득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등장해 몸을 풀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2천377명의 관중은 양 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라이벌전에 더욱 뜨거운 불을 지폈다.

예상 밖의 골이 터졌다. 전반 3분 수원의 신영록이 김진규을 압박했다. 당황한 김진규는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만 킥을 잘못했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기세를 올린 수원은 27분 리웨이펑이 마르시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낮게 패스를 했고, 이상호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도망갔다.

서울은 거세게 수원을 몰아붙였지만 득점이 쉽지 않았다. 33분 김진규의 프리킥이 수비에 굴절됐고 이를 받은 데얀이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하강진의 선방에 막혔다. 37분 데얀의 슈팅은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렬과 최태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7분 현영민이 골키퍼 하강진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올려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11분 데얀이 제파로프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수원은 마지막에 강했다. 39분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다카하라가 양상민이 연결한 프리킥을 머리로 정확하게 꽂아넣으며 K리그 데뷔골을 천금의 결승골로 장식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또 다카하라가 차넣으며 쐐기골까지 작렬시켜 완벽한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김은중이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한 데 힘입어 3-1로 승리, 단독 1위를 지켜냈다.

제주는 후반 12분 대전 어경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15분 이현호, 20분 산토스가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37분 네코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3연승을 이어갔다.

경남FC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성남 일화에 골득실에서 밀린 3위를 유지했다. 윤빛가람은 3경기 연속 도움을 해냈다.

경남은 전반 22분 4주간의 군사훈련 후 두 번째 경기에 나선 광주 김정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분 윤빛가람이 절묘한 패스로 김인한의 동점골을 도왔다.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영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4승째를 수확했다. 김영후는 10골째를 터뜨리며 득점 1위 에닝요(전북 현대),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 이상 12골)에 2골 차로 접근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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