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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 "조보아, 눈 반짝이며 연기 배워…많이 성장"(인터뷰)


'이별이 끝났다' 종영 "짐 짊어지고 있다가 내려놓은 기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채시라가 '이별이 떠났다'에서 조보아, 정혜영과의 '워맨스' 케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채시라는 조보아가 많이 성장했다며 따뜻한 애정을 전했다.

채시라는 7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채시라는 "진짜 대사량도 많고, 감정신도 많아 울기도 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그만큼 보람 있었다. 그런 신을 찍고 나면 개운하다. 짐을 짊어지고 있다가 내려간 기분인데, 그게 끝까지 계속 됐다"고 말했다. 시원섭섭함과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별이 떠났다'는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채시라는 엄마로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극심한 상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킨 서영희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채시라는 결혼과 엄마의 삶에 대한 민낯을 가감없이 내비치며 '엄마' 캐릭터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조보아, 남편의 외도로 악연을 갖게 된 정혜영과의 워맨스 케미는 드라마 인기를 이끈 요인이기도 했다. 채시라는 "조보아, 정혜영과 사이가 너무 좋았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채시라는 "정효(조보아 분)와 붙는 신이 가장 많았는데, 저를 의지하고 뭐라도 하나 배워가고 싶은 마음으로 눈을 반짝이며 동작 하나를 눈여겨본다. 저에게 '수업료를 내야할 것 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만큼 긍정적으로 마음을 열고 흡수하고 가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조보아와 촬영 전 수십 번 대사를 맞춰가며 연습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저 혼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맞춰야 잘된다. 후배가 '맞춰주세요'라고 하는게 쉽지 않다. 틈만 나면 같이 연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혜영과의 호흡도 전했다. 정혜영은 극중 자신의 남편 한상진(이성재 분)과 불륜 후 아이를 출산하고 있는 김세영 역을 맡았다.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얽힌 악연이었지만 촬영장 밖에서는 화기애애 했다.

채시라는 "정혜영 씨가 '어떤 성격일까' 궁금했는데 굉장히 다정다감했다. 오랜만의 복귀였는데 낯선 느낌이 안 들었다. 세영이라는 인물을 리딩할 때 아주 앙칼지게 잘했다 본인은 (그런 연기가) 겁났다고 했지만 그런 것들이 안 보였다. 열심히 맞춰보면서 연기했다. 캐릭터상 영희가 가장 공감이 갔다고 하면서도, 모성애에 초점을 맞춰서 그 인물에 들어가려고 노력한 부분이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더 안타까움을 줄 수 있었던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후배들이 은근슬쩍 많이 배웠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번 작품 구성원을 보면 거의 제일 선배였다. '어느새 내 연배가 선배의 자리가 됐나'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배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 뿌듯하더라"고 웃으며 "의미있고 행복한 작업이었다. 너무 좋았던 현장이었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듬뿍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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