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서울 잡은 조진호 감독 "PK 연습 하지 않았어요"


FA컵 16강전 승부차기 8-7로 이기고 8강 진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두 번 연속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한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8강에서의 성공도 자신했다.

부산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FA컵 16강전 FC서울과의 원정 단판 승부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32강에서도 포항 스틸러스를 연장 혈투를 벌여 1-0으로 이겼던 부산은 16강에서도 서울을 이기며 클래식 팀을 두 번 연속 이기는 힘을 보여줬다.

조 감독은 "최고의 경기를 했다. 공수 균형을 맞춰 가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박진감도 넘쳤다"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8강 상대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승부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지금 선수단으로 클래식 3등을 하라면 자신이 있는데 챌린지 우승을 하라고 하면 어렵다. 포항전을 지배했고 오늘도 속도가 있었다. 전남도 원정인데 충분히 가능하다.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감독은 90분 내 경기를 끝내고 22시 30분에 서울역에서 떠나는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는 "경기 중에 (팀 매니저에게) 빨리 취소하라고 했다. 패하면 버스 타고 내려 가려고 했다. 일요일에 서울 이랜드FC전이 있는데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일단 오늘은 근처에서 자고 가고 싶은데 결정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겼으니 200분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승부차기 연습은 하지 않았다는 조 감독은 "90분 내 승패가 갈릴 것으로 자신했다. 자신 있는 부분을 선택했고 오른발, 왼발 순으로 5번 키커까지 차게 했다"고 설명했다.

놀라운 선방력을 보였던 골키퍼 구상민에 대해서는 "위치 선정이 좋았다. 역습 과정도 좋았다. 다만 이런 경기에서 골을 넣어주는 자원이 필요한데 조금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한편, 패한 황선홍 서울 감독은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지만 감독 책임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서울은 K리그 클래식 하나만 남았다. 그는 "결과에 책임을 느낀다. 다른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K리그가 남았다. 일단 연장전을 치렀다. 다가오는 강원전이 부담으로 작용을 할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고비를 넘기겠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서울 잡은 조진호 감독 "PK 연습 하지 않았어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