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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구]귀화 라던스키 "한국 유니폼 입고 골, 좋았다"


핀란드 유학파 안진휘 "자신감 얻어, 우리만의 스타일 적응"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세계 4위 핀란드를 상대로 골망을 흔든 남자 아이스하키 귀화 선수 브락 라던스키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던스키는 20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아이스하키 8강 플레이오프 핀란드전에서 2피리어드 10분06초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안진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0-3으로 지고 있던 한국은 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2골을 내줬지만, 분위기는 최고였다. 승리 없이 대회를 마감하지만, 오는 5월 세계선수권대회나 멀리 보면 2022 베이징올림픽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얻었다.

라던스키는 "한국팀의 일원이라 자랑스럽다. 핀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쁘다. 홈 팬들의 응원으로 좋은 활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설에 대해서는 "올해가 많이 남아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있다"고 일축했다.

올림픽에서 골을 넣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 라던스키는 "골을 넣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관중들을 발견했다. 핀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값진 일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귀화해 한국 유니폼을 입고 넣은 골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는 "한국 유니폼은 입고 넣은 골은 특별하다. 부상으로 수술하는 등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한국을 위해 공헌해 좋았다"고 말했다.

라던스키에 이어 골을 넣은 안진휘는 "(골을 넣고) 얼떨떨했다. 캐나다전에서는 골을 못 넣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서 슛을 하면 들어갈 것 같았다. 관중들의 호응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안진휘는 2013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핀란드 유학 프로젝트의 수혜자다. 그는 "아이스하키 선진국은 우리와 비교해 더 강한 플레이를 한다. 한국 선수들도 똑같이 해서 힘들었고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한국에 와서 큰 도움이 됐다"며 소득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수확했다는 안진휘는 "상대가 우리를 끌고 가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플레이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만의 스타일에 대해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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