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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양철호·패장 이정철, '과유불급' 한목소리


이정철 감독 "선수들 컨디션 너무 좋아 역효과 났다"

[류한준기자] "이런 경기도 치를 수 있죠."

4연승 도전에 나섰으나 발목을 제대로 잡혔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는 아니었다. 두팀은 1~4세트 내내 막판 접전을 펼쳤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1세트 출발이 너무 좋았다"면서 "세트 중반 리드를 잡으며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가 왔는데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너무 좋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왔다"면서 "리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몸상태가 좋으니 너무 힘으로만 밀어붙이려고 했다. 이부분이 패배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내주는 바람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바로 다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수단을 심리적으로 잘 추스려야겠다"고 덧붙였다. 3연승에서 멈춘 IBK기업은행은 오는 11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3라운드 3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승장이 된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도 이 감독과 비슷한 얘기를 꺼냈다. 양 감독은 "3세트에서 경기가 마무리될 줄 알았다"고 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 이후 IBK기업은행에게 22-17까지 앞서갔다. 그는 "그때 승부가 거의 결정났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23점째가 되자 나도 모르게 벤치에서 동작이 커졌다. 그런데 괜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3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3세트 후반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에게 해당 세트를 내줬다.

양 감독은 "에밀리에게 고맙다. 장염 때문에 며칠동안 운동을 전혀 못했는데 열심히 뛰었다. 센터 김세영이 2세트 도중 손가락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지만 선수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를 코트에서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보여준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과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달아 1-3 패배를 당했으나 다시 만난 3라운드에서는 같은 세트스코어로 설욕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차상현 신임 감독을 선임한 GS칼텍스와 만난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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