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B, 올림픽 男배구 세계예선 랭킹으로 출전권 부여

[류한준기자] 문용관 한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걱정 하나를 덜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 방식을 31일 결정했기 때문이다.

FIVB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단장 회의를 통해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세계예선에 아시아 3팀이 나간다고 통보했다. 세계랭킹 기준은 내년 1월 1일이다.

그런데 FIVB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든 팀에게 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을 준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런 소문 때문에 아시아 배구계는 혼란에 빠졌다. 문 감독도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뒤 고민을 했다.

AVC는 세계예선전 참가 방식에 대해 FIVB에게 공식 질의를 했다. 그 결과 FIVB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한다'고 전했다.

FIVB 홈페이지에 게재된 세계랭킹(2014년 9월 22일 기준)에 따르면, AVC 소속 국가 중에서 이란(10위)이 순위가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호주(13위) 한국(16위) 중국(17위) 순으로 순위가 매겨져 있다. 일본(21위)은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이나 세계예선전을 개최하는 자격으로 자동출전권이 보장됐다.

이란, 호주의 순위가 앞서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한 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경쟁을 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은 랭킹포인트에서 종전 4점에서 6점 차가 될 전망이다. 올해 월드리그 성적이 더해질 경우다.

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보다 앞선 순위를 차지할 경우 무난하게 세계예선전에 나갈 수 있다. 4강에 오른 뒤 중국과 준결승 또는 3, 4위전에서 만나 패한다고 해도 2점 앞서게 된다.

세계예선전에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FIVB 세계랭킹 기준 아시아 상위 3팀과 남미 2위, 북중미 2위, 유럽 2위 등 대륙예선전 출전권 미획득국이 출전해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다툰다.

세계예선전에 배당된 올림픽 본선 티켓은 4장이다. 예선전 결과 상위 3팀과 아시아권 1위팀이 이를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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