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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삼성화재 복귀 최귀엽 "배구만 생각하겠다"


챔피언결정전 앞둔 삼성화재, 든든한 날개 자원 보강

[류한준기자] '신고합니다!' 예비역 병장 최귀엽이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최귀엽은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21개월 동안 군생활을 마치고 지난 16일 전역했다. 곧바로 소속팀 삼성화재에 복귀한 최귀엽은 당시 한국전력과 치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코트에 나서지 않았지만 웜업존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최귀엽은 곧바로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됐다. 따라서 오는 28일부터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나설 수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최귀엽의 활용법에 대해 "김명진의 뒤를 받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황동일은 라이트가 아닌 다시 자기 자리인 세터로 돌아간다.

최귀엽의 원래 포지션은 레프트다. 그러나 현재 팀 상황은 바뀌었다. 최귀엽은 "입대를 결정한 뒤 라이트 훈련을 시작했었고 상무에서 계속 그 자리에서 뛰었다"고 했다.

다시 돌아온 팀은 낯설지 않았다. 자리만 바뀌었을 뿐 오전, 오후, 저녁 등 하루 세 차례 하는 훈련 일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 지난 22일은 휴식일이었지만 최귀엽은 오후 운동을 끝내고 굵은 땀방울을 연심 훔쳤다. 그는 "그동안 운동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좀 힘들다"며 "V리그 팀들과 달리 상무는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렇다. 새로 모든 걸 배우는 느낌"이라고 했다. 상무가 초청팀으로 V리그에 참가할 때와는 사정이 다른 것이다.

최귀엽은 "상무시절 동기와 후임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유는 있다. 그는 삼성화재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 연습을 도와줄 파트너를 찾았다. 최귀엽은 "일과 시간이 끝난 뒤에도 체육관에 나가 볼을 때리고 수비 연습을 했는데 후임과 동기들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말년휴가를 나왔을 때도 집에 가지 않고 삼성화재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용인 죽전 STC를 찾았다. 전역 후에도 마찬가지다. 곧바로 팀 숙소에 짐을 풀었다.

최귀엽은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배구에만 전념하는 게 최선"이라며 "부모님도 이 부분을 이해하셨다"고 말했다. 최귀엽의 가세로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시즌과 견줘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레프트 한 자리도 류윤식과 고준용을 번갈아 내세울 수 있다. 주전 세터 유광우의 휴식 시간도 좀 더 보장이 될 수 있다.

최귀엽은 "지금은 한 가지 생각밖에 없다"며 "코트에 나서든 웜업존에 있든 상관하지 않는다.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 우승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귀엽을 포함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준비를 위해 지난 25일 대전으로 미리 이동했다.

조이뉴스24 용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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