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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희진 '1위 유지, 후배들아 부탁해'


베테랑 투혼 선보이며 이선규 빈자리 잘 메워…활력소 노릇 톡톡

[류한준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고비 하나를 넘었다. 삼성화재는 3일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챙겼다.

5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 경기 내용과 흐름상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 입장에선 지난 1일 한국전력전과 반대 결과를 손에 쥔 것이다.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선 이길 수 있던 경기를 2-3으로 내줬다. 그러나 이날 LIG 손해보험을 상대로는 질 뻔했던 경기를 3-2로 이겼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이었는데 승점 3을 얻은데 만족한다"며 "연패를 당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만약 LIG 손해보험전까지 졌다면 삼성화재는 1위 수성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었다. 2위 OK저축은행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두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던 데는 주포 레오(쿠바)의 힘이 컸다. 여기에 팀내 최고참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센터 고희진의 도움도 있었다.

고희진은 LIG 손해보험전에서 7득점 2블로킹을 보탰고, 지태환과는 14점을 합작했다. 득점만 따지고 본다면 하현용, 이강원, 이수황 등 3명이 16점을 올린 LIG 손해보험 센터진과 견줘 크게 밀리지 않았다.

고희진은 올 시즌 주전 센터 자리를 내놨다. 대신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이선규가 코트에서의 불미스런 행동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해 고희진은 한국전력과 LIG 손해보험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고희진은 코트 안에서 파이팅이 넘쳤다. 공격 성공 여부를 떠나 랠리가 끝날 때마다 앞장서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신치용 감독은 "(고)희진이가 두 경기 연속 풀세트까지 뛰다 보니 막판에는 힘에 부치더라"고 걱정했지만 그는 '열정'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고희진은 LIG 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이제 다시 웜업존으로 가야 한다"고 웃었다. 이선규가 징계에서 풀려 다음 경기부터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가 쉽진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끝까지 힘을 내자. 반드시 이긴다'고 했다"며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점이 우리팀만의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고희진이 팀 동료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런 부분이 삼성화재가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인 셈이다.

조이뉴스24 구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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