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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시대의 아이콘 베컴, 그가 하면 모든 것이 유행


프리킥부터 헤어스타일, 속옷 모델까지…베컴은 축구 선수 그 이상!

[이성필기자] 은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베컴(38, 파리 생제르맹)은 축구 문화를 선도한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베컴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2000년대 최고의 축구 스타 베컴의 시대가 저물었다"라고 표현했다.

베컴은 "올 시즌 내내 은퇴에 대한 생각을 했고 지금이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상에 있을 때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과감한 은퇴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LA갤럭시(미국), AC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그가 거쳐간 모든 팀들은 각 리그의 정상권에 있는 팀이었다. 베컴은 통산 718경기를 뛰며 12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115경기에 나서 17골을 기록했다.

환상적인 프리킥은 베컴의 상징이었다. 프리킥이 가장 자신 있다는 베컴은 맨유 유소년 시절부터 킥 연습에 심혈을 쏟았다. 프리킥을 시도하기 위해 베컴이 볼 근처에 서 있기만 해도 그라운드에는 열띤 긴장감이 형성됐다.

그의 프리킥 궤적은 빠르고 회전도 강했다. 발목 힘이 좋아야 찰 수 있는 명품 프리킥이지만 그에 따른 부상 위험도 있었다. 베컴의 등장 이후 전 세계에서 그의 프리킥을 따라하는 열풍이 불었고 '*컴'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역시 프리킥의 달인이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베컴의 프리킥은 베컴 그 자체다. 내가 따라할 수 없는 것이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베컴의 잘 생긴 외모는 기량을 더 빛나게 했다. 세리머니까지 아름답게 보일 정도였다. 특히 지난 2001년 그리스와의 2002 한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나온 프리킥 골은 베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이 됐다.

당시 베컴은 아크 왼쪽 뒤에서 프리킥을 시도했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오른발로 감아찬 볼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을 넣은 뒤 베컴은 왼쪽 코너로 뛰어가 두 발을 벌리며 포효했다. 골에 대한 기쁨과 남자로서의 야성미가 절묘하게 섞인 그의 세리머니는 전세계 여성팬들을 홀렸다.

축구 외에도 그는 패션의 아이콘이었다. 베컴식 헤어스타일은 한때 전세계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또한 각종 CF모델로도 이름을 날렸다. 베컴이 착용한 모자, 옷 등은 모두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다. 속옷 모델로도 등장해 군살 없는 몸매를 과시하며 또 한 번 여심을 자극했다.

1999년에는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 베컴과 결혼하며 파파라치들의 표적이 됐다. 이를 두고 당시 그의 스승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베컴에게 축구는 작은 부분이 됐다"라며 축구 외적인 면에서 더욱 주목받는 데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은퇴 후 베컴의 진로는 유동적이다. 그러나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이기에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베컴을 붙잡으려는 각종 기업체들의 러브콜이 여전하다"라며 축구 선수 이상의 존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현역 선수의 옷을 벗는 베컴. 비록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인기 있는 대중적 스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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