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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폭투'로 날아간 1승...LG와 연장 12회끝 2-2 비겨


SK가 눈앞에 다가왔던 1승을 날려버렸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19차전에서 3년차 신예 선발 이승우의 7.1이닝 1실점 깜짝호투를 발판으로 연장에 접어든 뒤 12회초 먼저 1점을 내주고도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폭투로 동점을 뽑아내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13연승을 달려온 SK는 13회초 정상호의 솔로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12회말 너무나 뼈아픈 동점 허용으로 1승을 날렸다. 물론 무승부로 연승은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올 시즌 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패전과 마찬가지 취급을 받기에 1위 탈환의 탄력을 잃었다. 이날 선두 KIA가 히어로즈에 승리를 거둬 양팀간 승차가 1게임으로 벌어져 더욱 뼈아팠다.

LG는 시즌 52승4무71패가 됐고, SK는 74승6무47패가 됐다.

선취점은 SK에서 나왔다.

SK는 4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다음 대타 이재원이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쳐내면서 무사 1, 3루의 득점기회를 얻었다. 다음 타자 최정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병살로 이어졌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팀은 득점 기회 때마다 후속타 불발로 한 점차 경기를 펼쳐가다가 LG가 6회말 선두타자 페타지니의 좌중월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1-1 동점을 이루었다.

양 팀 모두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연장에 접어들었고, 추가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균형이 한 방에 의해 깨졌다. 12회초 SK 공격 1사 후 정상호가 호투하던 LG 구원투수 경헌호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7회부터 이어져오던 1-1 균형이 무너지면서 SK가 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12회말 LG 마지막 공격에서 또 한 번 요동쳤다. 1사 후 수위타자 박용택이 좌전안타를 쳐 물꼬를 트자, 대타 곽용섭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것. 박용택은 3루까지 내달려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연장 10회말부터 구원등판해 있던 SK 글로버는 흔들렸고, 정성훈 타석 때 그만 폭투를 던지고 말았다. 12회초 홈런을 쳤던 포수 정상호가 이 볼을 블로킹하지 못하고 옆으로 빠트리는 사이 박용택이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SK의 1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LG 경헌호는 9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1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12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키다 정상호에게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12회말 동점을 뽑아줘 패전은 면했다. SK 6번째 투수로 10회 1사 후 등판했던 글로버는 승리 일보 직전까지 갔다 연속안타와 폭투로 동점을 내줘 역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한편, 이날 LG 선발 이승우는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깜짝 호투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 3년차이자 올 시즌 후반기에야 첫 1군 무대에 나선 이승우는 4번째 경기이자 3번째 선발로 나서 7.1이닝 동안 SK 타선을 상대로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이날 7.1이닝 투구는 개인 최다 이닝 투구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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