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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롯데 잔류 마음 굳힌 '한 통의 전화'


원 소속팀 롯데와 총액 40억원에 4년 FA 계약

[류한준기자]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뛸 때가 가장 행복했기 때문일까요?" 롯데 마운드의 든든한 지킴이였던 송승준이 그대로 롯데에 남는다.

송승준은 28일 롯데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4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4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송승준은 계약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롯데에서 계속 뛰겠다는 마음을 굳힌 한 가지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얼마 전 한 롯데 팬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팬은 간암으로 투병을 하고 있었다. 송승준은 "위중한 상태였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하더라. 2~3개월밖에 삶이 남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 팬은 송승준에게 '롯데와 계약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송승준은 "그 말을 들은 뒤 남겠다는 생각을 더 굳혔다"며 "그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롯데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과 사랑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그 전에는 FA 계약을 한 선수들을 보면 부러운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막상 내가 그 입장이 돼보니 기쁜 마음은 순간이더라"며 "그런 느낌은 둘째치고라도 책임감과 내가 풀어야하는 숙제부터 떠오른다. '내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승준은 "내게 전화를 직접 걸었던 팬에게는 롯데에 남았다고 바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롯데에서 25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75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통산 243경기에 나와 1천356이닝을 던졌고 92승 71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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