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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번즈 '제가 해결사죠'


21일 KIA전 승부 가른 솔로포 쏘아 올려…팀내 결승타 1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귀중한 승수 하나를 추가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KIA 에이스인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경기를 가져온 것이다. 이날 승리 주역 중 한 명은 앤디 번즈다.

번즈는 2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는 3-3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와 3번째 투수 김진우를 상대했다.

그는 김진우가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10호)이 됐다. 롯데는 이때 올린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1위 KIA의 발목을 잡아챘다.

번즈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걱정을 햤는데 오늘 경기에서 조금 끌어 올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첫 3연전 상대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율 1할4푼2리(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KIA를 만나서도 타격감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진루타를 치치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후속타자로 나온 번즈가 3루수 앞 땅볼을 쳤고 주자 두명이 모두 아웃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상황이 나왔다. 번즈는 3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고 8회초 결승타가 된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번즈가 소속팀에게 병주고 약도 준 셈이다.

그는 "실투성 슬라이더가 들어 온 것 같다"며 "높게 들어오는 공이라 장타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되돌아봤다. 번즈는 이날 솔로포로 올 시즌 결승타 8개째를 기록했다.

팀내 가장 많은 결승타 숫자다. 최준석(6개)과 이대호(5개)를 제쳤다. 번즈의 방망이가 흥을 내면 롯데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 5월이 좋은 예다. 번즈는 당시 월간 타율 3할4리 4홈런 18타점으로 활약했고 롯데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그런데 번즈는 6월 초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이때부터 타선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벌어놓은 승수를 까먹고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순위도 당연히 하락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3승 2무 45패가 됐다. 승률 5할 복귀는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 22일 KIA전에는 '돌아온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한다. KBO리그 복귀전이다. KIA는 좌완 팻 딘이 선발 마운드에 올라간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호투와 함께 번즈의 해결사 능력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번즈는 올 시즌 딘과 맞대결에서 비교적 잘 쳤다. 상대 타율은 3할3푼3리(6타수 2안타)로 2루타도 한 개 기록햤다.

한편 번즈는 전날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그는 "마무리로 나온 손승락이 잘 막아줬기 때문에 팀도 이기고 결승타로 기록될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손승락은 4-3으로 앞선 9회말 6번째 투수로 나왔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안치홍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고 김호령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뒷문을 잘 잠궜다. 롯데 승리를 지켜내며 18세이브(1승 1패)째를 올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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