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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色 종합선물세트"…옴니버스의 힘 '더 펜션'(종합)


조재윤, 첫 멜로연기…오는 21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가 관객을 찾아온다. '더 펜션'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가 등장, 관객이 여러가지 감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1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더 펜션(감독 윤창모·류장하, 양종현, 정허덕재, 제작 조이래빗·제이콘컴퍼니)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윤창모·류장하, 양종현, 정허덕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재윤, 조한철, 박효주, 이영진, 김태훈, 신소율, 이이경, 황선희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과 사연이 담긴 펜션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방문한 주인공들이 특별한 사연의 낯선 인물과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각기 다른 4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작품이다.

'더 펜션'은 '꽃피는 봄이 오면'과 강풀 원작 '순정만화'를 연출한 류장하 감독을 필두로 '개집이 있던 자리'로 제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킬 미'로 장르를 넘나드는 신선함을 보인 양종현 감독, '방자전' 조감독 출신 윤창모 감독, '꽃피는 봄이 오면'과 '순정만화' 각본을 맡은 정허덕재 감독까지 네 명의 감독들이 각각 한 편씩 연출을 맡아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받은 영화다.

조재윤은 깊은 산속 외딴 펜션을 홀로 지키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주인 재덕 역이다. 각자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가지고 펜션을 찾은 손님들로 인해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기존과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조재윤은 "감독님께 연락이 와서 같이 하자고 하더라. 감독님에게 '저를요? 왜요?'라고 물었더니 '그냥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하더라. 작품을 하면서 재미있는 작업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첫 멜로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멜로는 많이 없다. 다만 상대 역 소율 씨와 함께 하는 장면이 더 있는데 잘 맞지 않아 편집이 됐다"고 웃으며 "저와 신을 함께 찍어준 소율 씨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여배우와 뽀뽀 신을 한 게 처음"이라며 "촬영 당시 가글하는 것을 한 통 다 썼는데 잇몸이 헐더라. 소율 씨가 입에서 민트향이 난다는 말을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며 웃었다.

신소율은 펜션에 남겨놓은 자신의 추억을 찾기 위해 한밤중 그곳에 도착한 수상스러운 여자 자영 역이다. 여러 개의 방 중에서도 하나의 방을 고집하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불안한 모습을 연기한다. '검사외전' '키스 먼저 할까요?' 등에서 선보인 러블리한 매력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는 "공간 하나에 갇혀 촬영을 했다"라며 "정말 가족 중 한 사람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눈물이 나더라"라고 했다. 이어 "가족을 생각하니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사실 촬영 전에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했던 건 아니었지만 믿음이 있어서인지 촬영을 해 지금 이자리까지 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옴니버스라는 형식, 한 장소에서 촬영을 하는 것도 좋았다. 함께 출연한 많은 배두을과 호흡을 다 맞추지는 못했지만 이것도 좋았다"라고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이경은 미래에서 온 미스터리한 여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인호 역을 연기한다. 펜션을 잠시 맡게 되면서 연인과의 로맨틱한 하룻밤을 꿈꿨지만 완벽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의문의 한 사건과 마주한다. 사랑스러우면서도 허당끼 넘치는 매력의 이이경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영진 또한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껏 냉정하거나 강한 인상을 지닌 인물들을 많이 맡았다. 작품의 색깔도 드라이했다"고 전작들을 언급하며 "류장하 감독님의 작품들에서는 따뜻한 시각이 돋보이더라. 언젠가 이런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요청이 와서 감사하게 참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하게 돼 너무 좋다"고 웃으며 "이 작품은 캐릭터보다 관계에 좀 더 집중하는 작품"이라며 극중 호흡을 맞춘 "배우 김태훈, 박혁권과 어떤 호흡으로 연기할지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태훈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이영진이 쑥스러움을 많이 타더라. 촬영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라고 느꼈다"라며 "짧은 시간 안에 호감을 지니면서 아주 즐겁게 찍었다. 영화 외에도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이영진은 아내 역을 맡으며 박혁권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극중 권태기의 감정을 느끼며 남편을 자꾸만 멀리하게 되는 연기를 펼친다. 이영진은 결혼 경험이 없음에도 박혁권과 안정적인 부부연기를 선보인다.

김태훈은 박혁권과 이영진이 연기한 부부 옆방에 찾아온 의문의 남자 역이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낸 그는 수수께끼에 싸인 캐릭터로 외딴 펜션을 홀로 찾게 된 숨겨진 사연을 그린다.

한편 '더 펜션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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