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미영]'태양' 이후 지상파 가뭄…올 여름 대작 터질까


월화수목, 스타 품은 신상 드라마 줄줄이 온다

[이미영기자] '태양의 후예'가 이끌던 그 많은 시청자들은 어디로 숨었을까. 시청자들을 다시 이끌어낼 대박 드라마, 대박 스타가 없을까.

지난 4월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안방극장이 미지근하다. 고군분투 했던 KBS2 '우리동네 변호사 조들호'까지 떠나면서 더더욱 그렇다. 눈에 띄는 화제작 없이 '도토리 키재기'식 시청률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월화,수목 드라마들은 모두 시청률이 10%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 7일 기준 MBC '몬스터'(10.7%)가 유일하게 10%를 넘은 드라마. SBS '대박'(9.9%), KBS2 '백희가 돌아왔다'(9.0%) 순이었다. 월화 안방극장의 진정한 승자는 tvN '오해영'이라는 말이 괜한 이야기는 아니다.

수목 안방극장의 시청률은 더 의미없다. 지난 9일 '운빨로맨스'는 8.9%로 1위를, '딴따라'와 '마스터-국수의 신'은 각각 7.9%와 6.9%를 기록했다. 물론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시청률에 버금가는 화제작이나 호평작이 없다는 것이 더 뼈아프다.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안방극장에 6, 7월 신작 드라마들이 쏟아진다. 공들인 캐스팅에 방송사의 기대작들도 상당수다. '의미없는' 지상파 시청률 경쟁을 끝내줄 '대작'이 탄생할까.

◆'뷰티풀마인드' 장혁-박소담vs'닥터스' 김래원-박신혜

MBC는 50부작 '몬스터'가 긴 항해 중이다. 반환점을 앞두고 시청률 반등에 성공, 월화극 1위를 꿰찼지만 기회인 동시에 위기를 맞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의학 드라마들과 맞붙게 된 것. KBS2 '뷰티풀마인드'와 SBS '닥터스'가 오는 20일 나란히 첫방송을 시작한다.

KBS2 '뷰티풀 마인드'는 타인의 감정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공감무능력자 천재 외과 의사가 생애 처음으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며 잃어버렸던 감정을 하나씩 되살려가는 이야기다.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교통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혁과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등이 출연한다.

사실 시작이 매끄럽진 못했다. 여주인공 박소담이 사전제작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기사'와 겹치기 캐스팅 논란이 일었고, 뒤늦게 합류했다. 잡음을 딛고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SBS '닥터스'는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아픈 현실 속에서도 정의를 위해 묵묵히 나아가는 김래원(홍지홍 역)과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유혜정 역)가 출연한다. 지난해 '펀치'에서 믿고 보는 연기로 신뢰감을 안긴 김래원과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박신혜가 만났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이종석·한효주·수지·김우빈·김아중·지현우, 수목극 빅매치

아직 두껑을 열어보진 않았지만, 캐스팅 라인업으로 봤을 때 그야말로 '슈퍼매치'가 예상된다. '송송커플'을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수지와 김우빈, 오랜만에 복귀하는 한효주와 이종석, 그리고 장르물까지. 시청자들에게 벌써부터 즐거운 고민을 안기고 있다.

'딴따라' 지성과 혜리가 떠나면 김아중이 온다. '원티드'는 S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르물. 톱 여배우 정혜인(김아중 분)이 어느 날 하나뿐인 아들이 유괴를 당한다. 범인은 그녀에게 아들을 찾고 싶으면 생방송 리얼리티 쇼를 만들도록 강요한다. 여배우가 아닌 엄마로서 카메라 앞에, 대중 앞에 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열혈 형사 차승인(지현우 분)과 천재와 속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PD 신동욱(엄태웅 분) 등이 얽히며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원티드'는 단순히 아들을 찾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군상을 드러내고 사회 문제에 의미있는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쓰리데이즈' '펀치' '마을 아치라아라의 비밀' 등 꾸준히 장르물을 편성했던 SBS가 tvN '시그널'에 버금가는 장르물 흥행을 일굴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오는 22일 첫방송.

오는 7월 6일로 첫 방송 날짜를 확정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김우빈과 수지가 각각 초절정 시크남 신준영과 강자 앞에 한없이 비굴한 노을 역을 맡았다.

'태양의 후예'에 이은 또 하나의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쳤다. 20대 대세 배우 김우빈과 수지의 조합에, '고맙습니다' '착한남자' 등 멜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 이경희 작가까지 품으면서 기대감이 높다.

MBC 수목드라마 'W'는 2016년 서울,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 현실과 가상현실을 교차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 각기 분리돼있는 현실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건들이 예측 불허의 위기와 갈등을 일으킨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타임슬립물에서 강세를 보여온 송재정 작가의 지상파 복귀작.

무엇보다 한효주와 이종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효주는 '동이' 이후 무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했으며, 흥행보증수표가 된 이종석은 '피노키오' 이후 1년 반 만에 차기작을 선택했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월 20일 첫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미영]'태양' 이후 지상파 가뭄…올 여름 대작 터질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