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고소' 이외수 "이해할 수는 있어도 용서는 안 돼"

라디오 DJ 등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63)가 악플러 고소와 관련해 대응하지 않으면 동일한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 생각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외수는 1일 오후 3시께 야후코리아에서 생중계한 '송지헌의 사람IN'에 출연해 악플러를 고소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외수는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최근 많은 연예인들과 중,고등학생 들이 악플로 인해 자살하는 현재 시점에 악플에 대한 응징이 필요하다. 그래서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외수는 네티즌들이 비방을 가장한 사과문을 쓴 것과 관련 "처음에는 진심으로 사과를 바랐다.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면 법적 대응까지 할 생각은 없었고 용서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외수는 또 "악플러들을 이해할 수는 있어도 용서는 되지 않는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외수는 자신이 악플의 대상이 된 까닭에 대해서 "대개의 경우 악플러들은 이름이 알려져 있는 사람을 공격해야만 자신들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외수는 이어 "우리 사회는 불만이 많은 사회다. 이런 것은 감성부족에서 온다. 물질적 충족과 정신적 충족 두 가지가 있는데, 고도 사회가 되면 물질은 넘치는데 정신적 충족이 부족해져 그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적 성향으로 나타난다"며 "악플은 감성이 메마른 현대인들의 욕구불만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수는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에게 "나는 온갖 사이트를 다 돌아다닌다. 실제로 드러나서 글을 올리진 않지만 여러분의 고견들 다 '눈팅'한다. 악플은 가급적 안 다는게 좋겠다. 같은 한 마디를 쓰더라도 남이 기뻐하고 기분 좋아하고 교훈이 될 수 있는 소중한 말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일밤맨' 이경규, 김국진-이외수와 KBS '해피선데이' 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