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전혜진 현재 임신 5주, 12월에 아빠돼요"(일문일답)

배우 이선균과 전혜진 커플이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다. 예비신랑 이선균이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이선균은 11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계획을 밝혔다.

같은 배우인 전혜진과 6년 반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 이선균은 "전혜진은 가식없고 솔직한 웃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자랑했다.

이선균은 이날 기자회견에 연인 전혜진이 현재 임신 5주임을 당당히 밝히며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아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생의 전반전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결혼 소감을 밝힌 이선균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여배우 전혜진과 결혼하게 되서 영광이다"고 애정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선균은 현재 영화 '파주' 촬영 중이며 6월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트리플' 출연 예정이다. 전혜진은 지난달 말까지 연극 '엄마열전' 공연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선균과 전혜진은 오는 5월 23일 오후 6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하 일문일답

-기분이 어떤가.

"너무 떨리고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개인적인 결혼 발표에 기자회견까지 하며 유난 떤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전혜진이 참석치 않은 이유는.

"전혜진씨는 지금 집에 있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져서 혼자 나오게 됐다(웃음).

-갑작스럽게 결혼을 결정한 이유는.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고, 올해 안에 할 생각이었다. 결심을 한 것은 작년에 결혼을 생각하니 불안하고 사춘기 비슷한 그런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냉각기를 갖고 서로 시간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때 여자친구가 연락을 두절하고 여행을 갔다왔다. 그때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다."

"그때 든 생각이 이 친구랑 헤어지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눈에 반해서 뜨거운 인연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6년 반 동안 알콩달콩 연애를 해왔고 이 친구와 헤어지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웃으면서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전혜진은 누구.

"대학시절 굉장히 좋아했던 배우이고,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여배우와 결혼하게 되서 영광이다."

-첫 만남은?

"내 대학 동기가 회식 자리에 간다길래 따라가서 극단 회식에 참석했다. 15분 있다 용기 내서 전화번호 좀 달라고 하고 촬영을 갔다. 전혜진은 뜨아하면서도 전화번호를 줬다.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전혜진도 내게 마음에 있었던 것 아니었다고 했다."

-첫 키스는 언제였나?

"6년 반이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아마도 2003년 그녀의 집앞 차 속이었던 것 같다."

-예비신부 전혜진의 매력은 무엇인가.

"솔직하고 털털하고 한 성격하고, 웃는 것이 가장 예쁜 친구다."

-전혜진이 한 성격 한다고 느끼는 순간은?

"매번 느끼는데, 서로 솔직한 성격이라 재밌는 일도 많고 다툼도 많았다. 우리 커플의 장점은 서로 풀고 싸우고 솔직한 짝꿍같다. 그렇게 결혼생활도 할 것 같다."

-서로를 부르는 애칭은.

"전혜진은 쩐, 전혜진씨는 나를 균이라고 부른다."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프로포즈는 결혼 한달 반 남았으니 그전에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2월 말 쯤 촬영을 가다가 보고 싶길래, 문자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리 결혼할래, 난 너의 영원한 짝꿍이 돼 줄게 넌 나의 노리개가 돼 다오'라고 보냈다. 답장은 하트 이모티콘으로 왔다."

-이선균이 보는 전혜진은.

"전혜진은 가식없고 솔직한 웃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여인네다."

-연인이 가장 사랑스러울 때는.

"항상 그렇다."

-결혼 소식 후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조용히 진행하다 보니, 기사화 이후 욕을 많이 먹고 있다. 박희순씨가 가장 기뻐하고 배도 아파하는 것 같다."

-결혼 후 고쳐야 할 점.

"서로 성격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서로 욱하는 성격이라 자기 생각을 조금씩 접고 양보하면서 살아갔으면 한다. 싸움을 잘 하면서 예쁘게 살겠다."

-결혼 후 연기 활동은.

"전 개인적으로 배우 전혜진의 팬이다. 결혼 이후에도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

-신혼여행과 신혼집, 결혼식 계획?

"8월에 촬영이 끝나면 좋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 계약이 1년 남아서 거기에서 신접살림을 하려고 한다. 지금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이 주례를 봐 주실 듯 하고, 잔치집같은 그런 결혼식을 하고 싶다."

-2세 계획은.

"몇명을 낳을까는 일단 하나를 낳아봐야 알 것 같다. 형제 많은 집에서 자란지라 형제 많은 집이 좋다. 여건 닿는대로, 생기는대로 낳겠다. 여자친구도 30대 중반이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솔직히 말하면 전혜진 뱃속에 5주된 아이가 있다. 임신 때문에 결혼을 서두른 것은 아니고 지난 월요일에 알게 됐다. 임신 사실을 발표할까 고민했다. 허니문 베이비라고 우겨도 되지만, 5주 정도가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 당당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임산부가 편히 병원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편된 도리인 것 같았다."

"나도 당당히 손을 잡고 병원에 다니고픈 마음에 공개하게 됐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머리가 띵하고 총 맞은 것 같았다. 하나님이 축복해주시고 계기를 마련해 준것 같은 기분이다. 인생의 전반전이 끝난 것 같다. 인생의 후반전을 잘 만들고 싶다."

-2세는 누굴 닮았으면 하는지.

"외모는 전혜진을 성격은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