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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데티 감독, 네덜란드女배구대표팀 지휘봉 내려놔


슬뢰체스 포함 대표팀 주요 선수들…사임 결정에 실망

[류한준기자] 지오반니 구아데티 감독이 네덜란드여자배구대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복수의 네덜란드 매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아데티 감독은 네덜란드배구협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며 "협회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구아데티 감독은 지난해부터 네덜란드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네덜란드는 구아데티 감독과 함께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는 해외배구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구아데티 감독과 네덜란드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에게 아픔을 안겼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버티고 있던 한국은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8강에서 만난 네덜란드에게 1-3으로 졌다. 네덜란드는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구아데티 감독이 팀을 맡은 뒤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올해 월드그랑프리에서는 3위에 올랐다.

구아데티 감독은 네덜란드 사령탑 자리를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 "이제는 아내와 딸 등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배구선수인 바하 톡소이와 결혼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구아데티 감독은 터키리그 바키방크 사령탑도 겸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소속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당시 바키방크 센터였던 바하와 선수와 지도자로 처음 만났고 이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구아데티 감독은 "이제는 가족과 클럽팀(바키방크)에 더 충실할 때"라고 덧붙였다.

구아데티의 사임 소식을 접한 네덜란드대표팀 선수들은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대표팀에서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로넥 슬뢰체스는 "이번 일로 충격이 크다"면서 "대표팀을 떠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인지 잘 모르겠지만 바키방크 감독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건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구아데티 감독과 바키방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대표팀 주전 센터 앤 부이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대표팀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부이스도 지난 시즌까지 바키방크에서 구아데티 감독과 함께 뛰었다. 그는 올 시즌 터키를 떠나 브라질리그로 자리를 옮겨 헤소나 SESC 소속으로 뛰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배구협회는 이른 시일 안에 구아데티를 대신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2017 월드그랑프리를 포함해 9월 21일부터 열리는 유럽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비를 해야한다. 네덜란드는 2018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유럽선수권에서 벨기에, 체코, 세르비아와 함께 D조에 속해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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