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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은 진짜 없나요'…'우결'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종합)


"출연진 실제 결혼했으면"…리얼리티 진정성에 답하다

[이미영기자] "'우결'에 대본은 없어요. 출연진이 실제 열애하거나 결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BC '우리결혼했어요'의 제작진이 리얼리티의 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출연진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프로그램의 반복되는 패턴에 변화를 예고했으며, 새 커플에 거는 기대감도 컸다.

허항 PD와 김선영 PD는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의 변화와 세 커플들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이국주·슬리피-정혜성 공명 캐스팅 이유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최태준과 에이핑크 보미, 최근 투입된 슬리피와 이국주, 정혜성과 공명 세 커플 체제로 진행된다. 최근 투입된 슬리피와 이국주는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티격태격 현실 커플이며, 정혜성-공명은 출연자의 바람으로 이뤄진 커플이다.

허항 PD는 "이국주와 슬리피의 경우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이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커플이다"라고 밝혔다.

예능에서 발견한 이국주와 슬리피가 김숙-윤정수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우려와 관련 "겉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게 당연할 수 있다. 윤정수나 김숙이 쇼윈도부부라는 헤드라인을 달고 간다. 이국주와 슬리피는 '진짜 사귈까, 결혼할까' 미묘한 기대감이 있다. 리얼리티에 기반을 해서 탄생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국주 슬리피가 만났을 때 예능에서의 플레이는 기본이고, 둘다 서로에 대한 진짜 리얼의 호감이 있었다. 남녀 관계에 대해 어떻게 발전할지 그 부분을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정혜성-공명 커플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허 PD는 "정혜성과 공명 커플은 '내 귀에 캔디'를 보고 캐스팅 한것이 아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기 전 정혜성과 미팅을 하게 됐는데 PD로서도 탐나는 캐릭터더라. 이 친구가 이상형이 공명이라며 3번을 이야기했다. 꼭 파트너를 해달라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이 상대방에 꽂혀 있는 커플을 캐스팅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캐스팅했고 두 번째 촬영까지 마쳤는데 실제 감정이 깊어져가는 커플이다보니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커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결' 허항 PD는 "가상 결혼프로그램이다보니 진짜 연애를 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열애설이 터졌으면 좋겠다"라며 "기류가 있는 한 커플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대본·열애 금지·PPL까지, '우결'에 궁금했던 모든 것

9년째 방송 중인 '우결'은 가상커플의 결혼 생활을 통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 되는 리얼리티의 강조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작위적이라는 지적도 종종 받았다. 과거 대본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출연자가 열애설에 휩싸여 하차했던 경우도 있다.

'우결'은 먼저 대본은 없다고 밝혔다. 장소 이동 등 큰 틀이 표기된 큐시트가 전부다.

허항 PD는 "제작진의 개입은 리얼 프로그램에서 미묘한 부분이다. 제작진이 개입하면 시청자들도 느끼는 것 같다. 진심으로 하지 않고 누군가가 리딩해주고 있으며, 그게 쌓이는 순간 리얼 예능의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리얼 예능을 살리기 위해 시간 테이블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한다는 큰 틀은 있지만 손을 잡아라 등의 지시는 전혀 없다"고 덧붙이며 "리얼리티 예능을 만드는 PD로서 금기시하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우결' 속 등장하는 PPL에 대한 원칙도 밝혔다.

김선영PD는 "사실 PPL은 PD들에겐 딜레마다. 예산 상 꼭 해야 하지만, 또 과다하면 연출에는 문제가 생긴다"며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내용과 어울리지 않으면 PPL을 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결'은 열애와 관련된 출연자들의 계약서가 존재한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이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열애설이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미치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검증은 필수라고.

허항 PD는 ""스캔들이 터질 때 가장 예민하게 타격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에도 반영이 되고 호의적인 반응이 돌아서는 것을 경험도 했다. 일단 저희가 출연자를 만날 때는 삼세번을 확인한다. '썸 타고 있는 사람이 있냐' '발전 가능성이 있냐' '어떤 연예인과 친한데 어떤 사이냐'라고 물어본다. 그 사람 캐릭터가 좋고 사랑스럽고 '우결'에서 잘할 것 같지만 여지가 있다면 캐스팅 라인에서 과감히 배제한 적도 있다. 촬영 전날 출연자가 바뀐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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