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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익에 한 수 지도한 헤인즈·바셋


순도 높은 득점력 과시…동료들의 외곽포 지원까지 일품

[이성필기자] 올 시즌 최고 외국인 대결에서 고양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구관이 명관임을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 앞에서 증명했다.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지난 11월 2일 첫 맞대결에서 오리온은 삼성에 104-107로 아깝게 패했다.

당시 오리온은 김동욱이 31득점을 쏟아내고 헤인즈도 23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지만 순간 집중력에서 밀려 패했다. KBL 터줏 대감 중 한 명인 라카르도 라틀리프(34득점 12리바운드)의 공격을 막다가 너른 시야를 자랑하는 크레익(1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봉쇄에 실패하는 등 전략 실수를 노출했다.

재대결을 앞두고 분위기는 삼성이 더 좋았다. 5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호흡이 점점 무르익고 있었다. 전날(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98-88로 이겼는데 33득점 12리바운드를 해낸 라틀리프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크레익은 2쿼터에만 3파울에 걸리는 등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 기록도 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였다. 평균 득점 17.3득점 6.5리바운드 4.5어시스트와 비교하면 한참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오리온을 상대로 자기 기량을 증명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오리온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크레익은 몸싸움 능력이 좋은 이승현이 붙어 도움 수비를 하는 등 철저하게 계산해 움직였다. 크레익은 이승현과 오데리언 바셋에 협력 수비를 당해도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빼주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득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크레익이 외곽으로 빠져 겉돌면서 라틀리프 홀로 골밑에서 고군분투 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득점에 문태종, 김동욱, 최진수 등의 3점포까지 터졌다. 외곽만 제대로 터져주면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력이 있고 힘이 좋아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수 있음을 알려줬다.

헤인즈는 라틀리프를 밖으로 밀어내며 삼성의 중요한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삼성은 문태영, 김준일이 골밑으로 들어오고 임동섭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했지만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0점 차이로 벌어지는 등 애만 태웠고 허망하게 오리온에 승리를 내줬다.

크레익의 봉쇄가 아쉬웠던 삼성이다. 반면, 오리온은 헤인즈가 35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 배달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셋까지 20득점으로 양념을 제대로 쳤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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