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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에 음주 뺑소니…강정호 왜 이러나


입국 후 두 달 만에 대형사고…팬들 지탄의 목소리

[김형태기자] 경기장 안에선 찬사를 받지만 경기장 밖에선 사고가 이어진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올 한 해는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무릎 수술과 이에 따른 기나긴 재활을 극복하고 지난 4월 빅리그에 복귀한 강정호는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피츠버그 부동의 중심 타자 중 한 명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핫코너인 3루수로 주로 나서면서 103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리 21홈런 62타점에 OPS 0.867을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첫 시즌 20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라인업에 있을 때와 없을 때 피츠버그의 화력은 적지 않은 차이를 나타냈다.

그나 경기장 밖에서는 굵직한 사고가 잇달았다. 야구에만 집중하는줄 알았던 지난 7월 시카고 원정 도중 숙소에서 현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내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는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23세 여성을 호텔방으로 불러들였는데, 이 여성은 강정호와 알코올 음료를 마신 후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피해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면서 현재 수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여러 정황상 강정호가 누명을 쓴 것으로 보이지만 운동선수가 원정경기를 위해 떠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이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음주운전 뺑소니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지난 10월 7일 귀국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강정호는 2일 음주 뺑소니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 48분께 서울 강남에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차량 운전자가 신고를 했고, 강정호는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줄알코올 농도 0.084%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도 상식적이지 않지만 사고를 낸 뒤 말 없이 자리를 떴다는 점에서 지탄의 목소리가 높다. 갑작스런 사고에 당황했을 수는 있지만 이름과 얼굴이 크게 알려진 야구선수가 음주 뺑소니 물의를 빚은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각국 프로야구단은 비시즌, 특히 연말인 12월을 바짝 긴장하면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이 주위의 간섭을 받지 않고 마음껏 사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도 선수들의 음주 관련 사고는 주로 12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강정호는 귀국 당시 인천공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성폭행 스캔들 관견 질문을 받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야구에만 전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에 그는 또 다른 사고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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