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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출신' 모하메드, OK저축은행 새 외인 후보?


터키 할크방크 소속…V리그 트라이아웃 앞두고 높은 평가 받은 경력

[류한준기자] 구원투수가 등장할 수 있을까.

지난해 챔피언인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체면을 제대로 구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의 6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OK저축은행은 V리그 순위표 가장 아래로 내려갔다.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개막 후 힘든 행보를 보이는 이유로는 외국인선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도움을 준 시몬(쿠바)이 떠난 빈 자리를 메우기가 힘든 탓이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자리는 시작하기 전부터 꼬였다.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세페다(쿠바)는 V리그에 오지도 못했다. 자국대표팀의 월드리그 핀란드 원정갈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세페다를 대신해 급하게 대려온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는 기량 미달에다 부상까지 당해 전력 외로 분류됐다.

누구보다 답답한 상황을 맞은 사람은 김세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다. 석진욱 수석코치는 대체 선수를 찾기 위해 에이전트와 함께 출국했다. 하지만 선수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른 리그도 시즌 일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석 코치는 지난주 팀에 돌아왔다.

김 감독은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4개 리그 팀들에게 선수 영입 의사를 밝혔다"며 "조만간 기다리던 소식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전 이적 또는 임대로 마르코를 대신할 선수 영입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다. 그는 "새 외국인선수는 레프트가 아닌 라이트(아포짓 스파이커)"라고 포지션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알하차다디(모로코)가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V리그 이적을 직접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외리그 및 선수 시장에 관여하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는 "모하메드가 V리그로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모하메드는 지난 5월 열린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트라이아웃 사전 접수에 이어 진행된 각 구단별 평가에서 스티브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우드리스(벨라루스, 현 KB손해보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드래프트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비교적 크지 않은 키(198cm) 때문에 지명을 받지 못했다.

모하메드는 터키리그로 진출 할크방크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은 많지 않다. 할크방크에는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인 이반 밀류코비치(세르비아)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모하메드는 올 시즌 밀류코치비의 휴식 시간을 보조하고 있다.

출전시간이 보장된 OK저축은행이 해당 선수에게도 나을 수 있다. 모하메드는 지난 시즌에는 핀란드리그에서 뛰었다. 그가 만약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시몬과 인연도 화제가 될 수 있다.

모하메드는 시몬과 이미 한솥밥을 먹은 이력이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카타르리그 알 라얀과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알 라얀은 당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클럽월드챔피언십에 참가했는데 시몬을 비롯해 마이클 산체스(쿠바) 마테아 카지아스키(불가리아) 등 쟁쟁한 선수들을 함께 영입했다. 당시 시몬, 산체스는 각각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 소속이었고 오프 시즌 맺은 단기 계약이라 V리그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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