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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광고모델 교체?…中 '한한령' 다시 수면 위로


中 매체 "드라마 및 광고 출연 전면금지 움직임"

[이미영기자] 우려가 현실이 될까. 중국 당국이 한류 콘텐츠를 전면 금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국 시나닷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중국 당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이 본격 시행됐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자국 내 방영과 한국 연예인의 중국 광고 출연 등에 대한 전면 금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연예기획사에 대한 투자 금지, 한국 가수 공연과 팬미팅 금지 등도 한한령에 포함된다. 다만 이미 심의를 통과한 드라마나 방송 포맷을 정식 수입한 프로그램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8월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양국 정부의 냉각된 분위기 속에서 한류 콘텐츠 보복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일부 연예인들이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방송 분량이 편집되며 중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웠으나 최근 들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한한령' 관련 조항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국내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요즘 중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한한령'의 예로 송중기의 모델 교체 건을 들었다. 지난 5월 송중기와 광고 모델 계약을 한 중국의 모바일 업체 '비보'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중국 배우 펑위옌으로 광고 모델을 교체했다는 것. 실제 '비보' 홈페이지에는 중국 배우 펑위예이 송중기가 광고한 후속 제품의 모델이 된 사진이 게재, '한한령'에 무게감을 실었다. 중국 매체들은 송중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던 업체가 갑작스레 광고 모델을 교체한 것은 정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중국 내 한중 합작 프로그램의 신규 승인이 중단되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재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사임당'은 당초 중국 동시 방영을 염두에 두고 사전 제작으로 제작됐지만, 아직 중국 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한류 스타가 출연 중인 한 드라마 역시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판권 수출의 판로가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한국 스타들의 중국 팬미팅 역시 취소가 되거나 허가 받기가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국내 스타들과 한류 콘텐츠에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소비 시장이 됐다.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중국 내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하고 있고, 한중 합작 예능과 드라마도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애초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전제작 하는 드라마 등 한류콘텐츠도 많다. 국내 경제 위기 속에서 '차이나머니'가 숨통 역할을 해왔던 터라 중국 '한한령'이 시행되면 국내 콘텐츠 시장에도 치명타가 된다. 중국의 한한령 현실화에 업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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