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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시상식 키워드는 '눈물과 가족'


장진용·신재영·니퍼트 등 소감 밝히다 울컥 가족들도 글썽

[류한준기자] 올시즌 KBO리그 정규리그 성적을 결산하는 각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 자리를 마련했다.

부문별로 진행된 각 부문 시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이름이 불린 선수는 장진용(LG 트윈스)이다. 투수인 그는 올시즌 퓨처스(2군)리그 평균자책점 상을 받았다.

장진용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눈물을 보였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받는 다섯 번째 상인거 같다"며 "올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세웠는데 잘 안됐다"고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부모님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진용은 "잘 풀리지 않는 나를 지켜보며 한결같이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신재영(넥센 히어로즈)도 처음에는 웃었지만 장준용처럼 눈물을 내비쳤다. 당일 시상식에는 신재영의 어머니도 직접 참석했다. 아들의 수상 장면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다. 신재영은 행사장 카메라가 어머니의 모습을 비추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신재영도 "지금까지 야구선수로 뛰는 동안 부모님의 도움을 한 번도 잊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어머니도 아들의 얘기를 듣고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구원 부문 1위를 차지한 신재영의 동료 김세현은 "이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가장 힘이 된 사람은 아내와 가족"이라고 꼽았다.

김세현이 수상 소감을 밝히자 함께 시상식을 찾은 아내 김나나 씨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분 3관왕을 차지한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도 눈물을 내비쳤다.

그는 수상 첫 소감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을 영어 억양이 뚜렷한 한국어로 했다. 니퍼트도 감정이 복받친듯 잠시 말을 멈췄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니퍼트는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최고의 경사를 맞았다. 그는 MVP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다시 한 번 울컥했다. 그는 "두산에서 함께 뛴 동료들을 위한 눈물"이라고 얘기했다.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한 이보근(넥센)과 도루 부문 1위에 오른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등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가장 많이 표현했다. 이보근은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데 올시즌 나를 위해 정말 많이 고생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다"고 했다.

박해민도 "가족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했다. 박해민의 시상식에는 스무살 차이가 나는 늦동이 동생이 직접 무대로 나와 꽃다발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해민은 "막내동생이 이제 곧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며 "제가 빠르다는 건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시상식장은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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