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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형' 이기형 감독대행 "서울전이 터닝포인트였다"


인천, 수원FC 꺾고 클래식 잔류 성공 "부담됐지만 좋은 결과 나와"

[이성필기자] "FC서울과의 첫 경기가 터닝포인트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8월 27일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0-2로 패한 뒤 김도훈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시즌 종료 10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천은 이기형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놀랍게도 이 대행 체제에서 인천은 6승 3무 1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강등권에 머물던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스플릿 그룹B(7~12위) 38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0위로 올라서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오는 홈 팬들의 영웅이 된 이 대행이다. 관중석에서는 이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 대행은 "중요한 경기고 부담도 됐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준비대로 흘러갔다.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해 다소 쫓겼지만, 후반에 선수들에게 하고 싶었던 것을 강조했다.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기뻐했다.

무조건 이겨야 잔류가 가능했던 인천이다. 이 대행도 "비기거나 수비축구를 하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중원부터 압박해 성공적으로 경기를 끝냈다"라고 말했다.

대행 체제에서 단 1패만 하는 놀라운 성적은 이 대행의 리더십을 재평가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이름에 빗대 '이기는 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생활해 잘 안다. 지금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대화도 나눴다. 선수들이 하려는 마음이 컸다. 내가 팀을 맡고 서울과 치른 첫 경기에서 이긴 것이 터닝포인트였다"라고 전했다.

관중들과 잔류 기쁨을 함께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인천은 다른 시민구단과 달리 끈끈함이 있다. 이기기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유럽 분위기를 느꼈다. 모두 축구를 사랑하기에 나온 장면이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팬 사랑을 표현했다.

잔류를 해내며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대행은 "따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팀이 위급한 상황에서 맡아서 강등을 면하면 구단에서 좋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만 있었다"라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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