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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살아나는 인천의 생존 본능


광주FC 2-0 꺾어, 클래식 잔류 싸움 '끝까지 가자'

[이성필기자] 생존 본능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깨우고 있다.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B(7~12위) 35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를 치렀다.

이날 승리하면 클래식 잔류가 확정되는 광주와 달리 인천은 여유가 없었다. 12위 수원FC만을 뒤에 놓고 리그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다.

이기형 인천 감독대행은 김도훈 감독의 사퇴로 급하게 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단기간에 선수단과 호흡을 맞추며 확실한 목표를 제시했다. 대행체제에 돌입한 뒤 목표 승점을 선수단에 제시하며 동기부여를 했고 스플릿 돌입 전 5경기 3승 2무를 거두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광주전을 앞두고 만난 이 대행은 "팀 컨셉트는 무조건 승점 3점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공격적인 플레이만 준비했다"라며 뒤를 볼 여유가 없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인천 선발진에는 조커로 등장하는 송시우, 진성욱은 물론 인천 입단 후 두 번째 출전 기회를 얻은 베트남 국가대표 미드필더 르언 쑤엉 쯔엉까지 투입했다. 쯔엉은 베트남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올해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대행은 쯔엉을 믿었다. 그는 "대표팀 경기까지 다 봤다. 전방 연결이 장점이 있어서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장점을 부각하며 책임 의식을 부여했다

인천 선수단도 똘똘 뭉쳤다. 인천 관계자는 "조병국 등 선참급 선수들이 강등이 될 일이 없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자주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부담없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분명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자 광주보다는 역시 인천이 좀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 플레이에 절실함이 넘쳤다. 인천 팬들도 '너희 뒤에는 낭떠러지가 아닌 우리가 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전투력을 끌어 올렸다.

그 덕분인지 이 대행의 승부수는 통했다. 김용환, 진성욱 등이 몰아치기로 골을 넣으며 웃었다. 광주와의 터프함 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경기는 인천의 2-0 승리. 잔류와 강등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준 인천의 치열한 90분이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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